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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장관, 독립기념관장에 "독립선열 숭고한 뜻 훼손말라"

뉴시스 옥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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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장관, 독립기념관장에 "독립선열 숭고한 뜻 훼손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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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장관 명의 업무지시 서한 독립기념관장에 전달
"국민·국회 존중해야 할 기관장 자세 부합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2025.08.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2025.08.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복절 기념사 등으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게 "국민 신뢰와 독립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더 이상 훼손하지말라"고 했다.

국가보훈부는 27일 오전 독립기념관 담당부서 과장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권오을 장관 명의의 업무지시 서한을 독립기념관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서한에서 "독립기념관장은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개인적 주장을 기관 운영에 앞세워서는 안된다"며 "그럼에도 독립기념관장은 뉴라이트 논란, 역사관 논란을 스스로 야기하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독립기념관의 위상을 심각하게 흔들고 있다"고 했다.

또한 "독립기념관장은 지난 15일, 독립기념관 자체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는 논란을 자초해 독립유공자 후손과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며 "이는 독립기념관의 권위를 흔드는 중대한 과오"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내부 안내문을 통해 독립기념관 내 시위와 농성의 원인을 국회의원에게 돌리는 부적절한 발언을 해 공공기관장으로서 중립성과 품위를 저버렸다"며 "이는 국민과 국회를 존중해야 할 기관장의 기본적인 자세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권 장관은 특히 "독립운동의 역사와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폄훼하는 듯한 언행은 결코 묵과될 수 없다”며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독립유공자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언행을 즉시 중단할 것 ▲독립기념관 운영 전반이 국민 눈높이와 헌법 정신에 부합하게 즉각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이나 특정 인사를 비난하는 등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는 언행을 일절 삼가고 중립성을 지킬 것 ▲본연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공적 기관의 신뢰를 계속 훼손하는 경우, 관장 직무를 수행할 어떠한 명분도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한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끝으로 "독립기념관은 특정 개인의 학문적 주장이나 논쟁의 장이 아니라, 국민이 지켜온 역사적 자존심이자 후세에 물려줄 정신적 유산"이라 "국민의 신뢰와 독립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 것을 장관으로서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국가보훈부는 독립기념관 주무 부처로서 관장의 언행과 기관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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