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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체제 출범하자마자 찬탄파 조경태 '반발'…계파갈등 고조

뉴스1 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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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체제 출범하자마자 찬탄파 조경태 '반발'…계파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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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조경태, 히틀러 예로 들며 "잘못된 의사 결정, 다수 찬성해도 당론 안 돼"

당 일각서 찬탄파 신당 창당설까지 제기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당 지도부가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당 지도부가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27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장 신임 대표가 출당의 대상으로 지목해 온 찬탄파(탄핵찬성파) 일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찬탄파이자 친한계(친한동훈계)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를 겨냥 "불법, 위헌 비상계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털고 가자고 한 것이 뭐가 잘못됐다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잘못된 의사결정은 다수가 찬성한다고 해도 당론으로 채택되면 안 된다"며 '히틀러'를 예시를 들었다.

그는 "나치 정권의 선동에 의한 집단적 압력으로 개인의 비판적 사고가 상실되게 되므로 집단적 동조가 이뤄지게 만들어 결국 희대의 독재자 살인마 히틀러를 지지하고 정당화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참극이 벌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장동혁 대표가 당내 찬탄파를 향해 "여전히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이후 채널A 인터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50명 의원이 그런 말을 하는 것과, 우리 당 한명이 말하는 것을 비교하면 한명이 말하는 것이 훨씬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먼저 결단을 하셔야 한다"고 사실상 탈당을 압박했다.

조 의원은 당내 대표적 찬탄파 인사로, 전당대회 기간 내내 장 대표의 '단일대오론'을 강력하게 비판해 왔다.

아직까지 조 의원 외에는 장 대표의 방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 않다. 친한계 역시 상황을 관망 중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장 대표 당선 이후 원외 단체 대화방에 "모두 담담히 힘내시죠"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선 조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조만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한계인 조 의원이 지속적으로 장 대표를 공격하고 나서면서 맞대응할 명분을 만들어줬다는 해석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장 대표가 큰 표 차이로 당선이 된 것이 아닌 만큼, 찬탄파 입장에선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파 갈등이 점차 고조되면서 국민의힘의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찬탄파들이 대거 당을 나가 신당을 창당하는 시나리오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새 당대표로서 해야 할 일은 하나로 뭉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떠도는 이야기에 관심 두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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