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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권성동 "저는 결백, 반드시 무죄"... 특검 '통일교 불법 정치 자금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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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권성동 "저는 결백, 반드시 무죄"... 특검 '통일교 불법 정치 자금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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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 "저는 결백.. 반드시 무죄받을 것"
"한학자 현금 받았냐" 질문에는 묵묵부답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광화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광화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통했던 권 의원이 특검 조사를 받는 건 처음이다.

권 의원은 27일 오전 9시 48분쯤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수사 기밀을 특정 언론과 결탁해 계속 흘리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어 "있는 그대로 다 진술하고 반드시 무죄를 받도록 하겠다"며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는 것이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에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호 본부장에게 대선 전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와 2022년 1월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만났냐는 질의에는 침묵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현금을 받았냐는 질문에도 함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광화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민중기 특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광화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민중기 특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특검팀은 권 의원이 구속기소된 윤씨로부터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통일교의 각종 행사 등을 지원해줬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한학자 총재 등의 원정도박 의혹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윤씨가 2022년과 2023년 통일교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최고위직'이 (원정도박 사건을) 외국환관리법이라고 얘기했다. 압수수색 올 수도 있으니 대비하라고 했다" "(경찰의) 인지수사를 '윤핵관'이 알려줬다. (윗선에) 보고를 드렸다"는 취지로 말한 녹음 파일을 확보한 상태다.

윤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2022년 11월 윤씨가 전씨에게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하냐" "윤심은 어떠냐"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전씨는 이에 "윤심은 변함없이 권(권성동 의원)이다. 규모는 과시할 정도면 좋겠다"는 취지로 답한 문자메시지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권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지할 '윤심' 후보가 김기현 의원으로 바뀐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청구한 김건희 여사 구속영장에 윤씨가 '윤핵관'으로 불리는 권 의원 등에게 '윤석열 정부가 가정연합 인사를 등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통일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윤 대통령의 대선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점을 적시했다.

권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며 "이미 문재인 정부의 정치 탄압을 이겨낸 경험이 있고 이번 이재명 정부의 표적 숙청 시도 역시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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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소환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발언
- 출석 심경은.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저는 결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합니다. 특검은 수사 기밀 내용을 특정 언론과 결탁하여 계속 흘리면서 피의 사실을 공표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문재인 정부 정부 때도 정치 탄압을 받았습니다마는 1심, 2심, 3심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이번에 또 가서 있는 그대로 다 진술하고 반드시 무죄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특검이 아무도,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는 것이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 힘에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가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저의 당당함을 입증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호 본부장에게 대선 전 정치자금 1억원 받았습니까? "여러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 없습니다" -22년 1월 여의도 중식당에서 만났습니까? "..." -한학자 총재에게 현금 받았습니까? "..."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