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까지 11일간 개최…황금사자상 두고 21편이 경쟁
韓영화 경쟁 부문 초청, '피에타' 이후 13년 만
CJ ENM 기획·제작 '부고니아'도 트로피 경쟁 펼쳐
韓영화 경쟁 부문 초청, '피에타' 이후 13년 만
CJ ENM 기획·제작 '부고니아'도 트로피 경쟁 펼쳐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개막한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한국 영화 중 경쟁 부문 초청작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가운데, 트로피까지 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제의 포문을 열 개막작엔 이탈리아 영화 ‘은총’이 선정됐다.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미국·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등을 수상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이다.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고 권위상인 황금사장을 겨룰 경쟁 작품엔 총 21편이 이름을 올려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와 CJ ENM이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작 ‘부고니아’(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후보에 포함됐다.
(사진=CJ ENM) |
영화제의 포문을 열 개막작엔 이탈리아 영화 ‘은총’이 선정됐다.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미국·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등을 수상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이다.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고 권위상인 황금사장을 겨룰 경쟁 작품엔 총 21편이 이름을 올려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와 CJ ENM이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작 ‘부고니아’(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후보에 포함됐다.
‘어쩔수가없다’는 잘 나가던 제지회사 직원 만수(이병헌 분)가 다 이루었다고 느낄 때쯤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고 재취업에 도전하게 된 상황에서 자신의 가족과 집을 지키고자 자신만의 전쟁에 나선 필사의 생존극이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디 액스’가 원작이다. 이병헌으로 비롯해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했다.
박찬욱 감독의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은 2005년작 ‘친절한 금자씨’ 이후 약 20년 만이다. 앞서 열린 베를린영화제에선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엔 실패했고, 칸 영화제에선 한국 장편 영화가 비경쟁을 포함해 단 한 편도 초청되지 않았다. 이에 박 감독이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 경쟁 진출에 이어 트로피까지 수상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건 2012년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의 초청 이후 13년 만이다.
영화 ‘부고니아’ 스틸컷. (사진=CJ ENM) |
이밖에 경쟁 부문에는 노아 바움벡 감독이 만들고 조지 클루니가 출연하는 ‘제이 캘리’(Jay Kelly),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프랑켄슈타인’,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A House Of Dynamite),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Father Mother Sister Brother),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이 연출한 ‘구름 아래에서’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신작이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합을 치른다.
이 중 요르고스 란티모스(‘가여운 것들’·2023년), 기예르모 델 토로(‘셰이프 오브 워터’·2017년), 지안프랑코 로시(‘성스러운 도로’·2013년) 등 세 감독은 한 차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영화 ‘사이드웨이’, ‘디센던트’, ‘바튼 아카데미’ 등을 연출한 미국 감독 알렉산더 페인이 맡았다.
비경쟁 부문에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하고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한 ‘애프터 더 헌트’(After The Hunt),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끝없는 스칼렛’,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크 바이 소피아’(Marc By Sofia) 등이 초청작에 포함됐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스토리텔링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머시브 부문도 있다. 이 부문에선 27개 국가의 69개 프로젝트가 관객들을 만난다.
이머시브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한국 영화도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재학 중인 최민혁 감독의 ‘저녁 8시와 고양이’가 이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사고로 연인을 잃은 한 만화가의 애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VR 영화다.
영화제는 내달 6일까지 11일간 열리며 시상식은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