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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약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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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약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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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약혼 소식 알려
'안티 스위프트' 트럼프도 "행운을 기원"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과 트래비스 켈시가 지난해 2월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에서 켈시의 소속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우승하자 껴안고 키스를 나누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과 트래비스 켈시가 지난해 2월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에서 켈시의 소속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우승하자 껴안고 키스를 나누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미국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결혼을 약속했다.

스위프트와 켈시는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두 사람의 사진을 올리며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약혼 사실을 알렸다.

그래미상 14번, 그 중에서도 올해의 앨범상을 4번이나 수상하며 팝 가수로서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운 스위프트와, 소속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3번 이끌며 역대 최고의 타이트엔드(공격 포지션)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켈시를 '학교 선생님'으로 장난스럽게 칭한 셈이다.

두 사람은 2023년부터 인연을 시작했다. 치프스의 홈 구장인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본 켈시가 7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전화번호가 적힌 팔찌를 건네주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고, 이것이 계기가 돼 두 사람이 만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켈시)의 공개적인 고백은 마치 1980년대 존 휴스 영화 속에 있는 기분이 들게 했다"며 "그가 붐박스를 들고 창 밖에 서서 '너와 만나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가 26일 약혼을 발표한 인스타그램 게시물. 로이터 연합뉴스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가 26일 약혼을 발표한 인스타그램 게시물. 로이터 연합뉴스


이후 2023년 9월 스위프트가 켈시의 어머니와 함께 치프스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두 사람의 '공개 열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스위프트는 이후로도 자주 치프스 경기 현장을 찾았는데, 지난해 2월에는 치프스가 슈퍼볼 게임에 진출하면서 스위프트가 4일에 걸친 일본 도쿄돔 콘서트가 끝난 직후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곧바로 날아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치프스는 이 경기에서 극전인 역전승을 거뒀고, 스위프트와 켈시는 경기장 한가운데서 키스를 나누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민주당 지지자인 스위프트를 공개적으로 조롱해 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은 스위프트와 켈시의 약혼 소식을 축하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소식을 들은 뒤 "저는 그(켈시)가 훌륭한 선수이자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녀(스위프트)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많은 행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모든 곡을 직접 쓰는 스위프트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10월에 나올 새 앨범 소식을 전하며 "삶이 더 밝아질 테니, (앨범이) 즐거울 것"이라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