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전한길 "한동훈 품고 전한길 버린다는 김문수, 사과하고 정계 은퇴해야"

아시아경제 김성욱
원문보기

전한길 "한동훈 품고 전한길 버린다는 김문수, 사과하고 정계 은퇴해야"

속보
검찰, '김학의 허위보고서' 이규원 항소심도 징역 3년 구형
국민의힘 전당대회, 장동혁 당 대표 당선
전한길 "웃을 때 아냐, 尹 인권 유린 중"
김문수에 "내 뒤에 윤석열·김건희 있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김문수 후보의 당 대표 낙선에 대해 "전한길을 버리는 건 곧 윤석열을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전당대회 결선 투표 결과를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장동혁 후보는 총 22만302표를 얻어 김 후보(21만7935표)를 2367표 차로 제치고 당 대표로 당선됐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아시아경제DB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아시아경제DB


전씨는 장 후보의 선출 소식에 "축하합니다. 겨우 이겼네, 겨우 이겼어"라며 손뼉을 쳤다. 다만 "지금 웃을 일이 없지 않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표현처럼 숙청된 상태로 너무나 인권 유린당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패배에 대해서는 "전략적 실패"라고 평가했다. 그는 "너무 우유부단하고 눈치를 보는 기회주의적이었다"며 "당 대표 출마 초반 지지율이 40%대가 나왔다. 지명도도 높고 저절로 당선될 것이라 생각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후보를 보수 우파 유튜버 토론회에 초청했는데 언론이 '전한길 면접 보러 가느냐'라고 비판했다"며 "장 후보는 약속대로 나오고 김 후보는 취소했다. 실망스러웠다. 이건 약속이지 않나. KBS라면 약속 잡아놓고 취소하겠느냐. 유튜버들을 무시한 것"이라고 했다.

또 김 후보가 결선 토론 중 '내년 지방선거 때 전한길 대신 한동훈을 공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보수 우파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한동훈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과 조기 대선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끌어낸 원흉이다. 한동훈을 몰아내려고 했는데 한동훈을 공천하겠다고 답하면 안 됐다"며 "그 장면을 보며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가 '한동훈을 품고 전한길을 버린다'고 한 건 나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전한길 뒤에는 윤석열·김건희가 있다. 전한길을 버리는 건 곧 윤석열을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정계 은퇴하라. 그동안 국가를 위해 애쓰셨으니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왼쪽)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선출된 뒤 경쟁했던 김문수 후보와 함께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왼쪽)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선출된 뒤 경쟁했던 김문수 후보와 함께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강성 반탄파(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로 꼽히는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앞으로 바른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며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당 대표로 선택해 주신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무거운 짐을 저 혼자 질 순 없다.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승복 연설에서 "장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어떤 계파도 없이 오직 이재명 독재 정권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하는 길 하나만 남아있다는 각오로 잘해주시리라 믿는다"며 "큰 짐을 대신 짊어진 장 대표가 여러 가지로 크게 성공하고 앞으로 정치적 발전과 나라를 구하는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저도 뒤에서 묵묵하게 잘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