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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꺼낸 '알래스카 LNG'…조율 남은 쟁점 수두룩

SBS 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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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꺼낸 '알래스카 LNG'…조율 남은 쟁점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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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합작 투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아직 그런 단계까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외에도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통상 분야 쟁점들이 있어 미국의 압박은 언제든 거세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내용은 정준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필요로 하는 품목으로 에너지를 지목한 뒤, 불쑥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막대한 초기 사업비와 대규모 가스관 신설이 필요해 경제성이 불투명한 사업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알래스카와 관련해 한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합작 투자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일본도 깊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상호관세 합의 때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바로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그 사업(알래스카 개발)에 대해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다 이렇게 논의가 이루어진 건 아닙니다.]

이렇게 애매하게 남아 있는 통상 분야 쟁점들은 많습니다.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데 기여한 3천500억 달러, 약 487조 원의 투자 패키지를 놓고도 우리 정부는 투자 패키지 자체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이고 대부분 보증이나 대출이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지분 투자 비중을 높이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투자 이익의 90%를 미국은 자신들이 '보유'한다고 밝혔지만, 우리 정부는 재투자 개념이라고 진화했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지, 그 이익은 어떻게 나눌지를 두고 여전히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미국 쪽에서야 원래 미국이 구상하는 그런 쪽으로 MOU가 빠른 시간 내 마무리됐으면 하는 희망이 있을 거고 우리는 국익을 지키는 차원에서 문제 제기하고….]

이 대통령까지 거듭 부인했지만,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 요구도 살아 있는 불씨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 미국은 우리 농민과 제조업자, 혁신가를 위해서 시장 개방을 원하고 있습니다.]

합의문이 없는 상황에서 언제든 미국의 추가 청구서가 날아올 수 있어 세부 쟁점 합의까지 상당한 진통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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