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론' 확산에도 서학개미 '풀베팅'…엔비디아 실적 주시
서학개미, 한 주간 'SOXL' 3억 달러 순매수
샘 올트먼 등 '경고'에도 AI 성장 가능성 '베팅'
"빅테크 밸류 높아" vs "우려 과해"…증권가 '갑론을박'
서학개미, 한 주간 'SOXL' 3억 달러 순매수
샘 올트먼 등 '경고'에도 AI 성장 가능성 '베팅'
"빅테크 밸류 높아" vs "우려 과해"…증권가 '갑론을박'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 버블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여전히 AI 관련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다. ‘AI 버블론’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AI 붐’을 주도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거품론’을 가속할지, 우려를 불식할지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한 주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수한 곳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SHS(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3억 3868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티커명 ‘SOXL’인 해당 ETF는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기업을 주요 비중으로 담고 있는 3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지난 2023년부터 ‘AI 붐’ 전개 과정에서 급등하면서 서학 개미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어온 ‘AI 버블론’에 AI 관련주들이 주춤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먼은 1990년대 말 닷컴버블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버블이 형성되면 일부 기업과 투자자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똑똑한 사람들조차 지나치게 흥분한다”고 짚었다.
(사진=챗GPT생성 이미지) |
2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한 주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수한 곳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SHS(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3억 3868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티커명 ‘SOXL’인 해당 ETF는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기업을 주요 비중으로 담고 있는 3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지난 2023년부터 ‘AI 붐’ 전개 과정에서 급등하면서 서학 개미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어온 ‘AI 버블론’에 AI 관련주들이 주춤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먼은 1990년대 말 닷컴버블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버블이 형성되면 일부 기업과 투자자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똑똑한 사람들조차 지나치게 흥분한다”고 짚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국내 증권가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AI버블론에 힘을 더하며,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기우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AI 선두 기업인 M7 등의 기업들은 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뒷받침해주고 있지만,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밸류에이션도 얼마든지 하락할 수 있다”며 “비록 기업이 이익을 내고 있더라도 성장률이 하락하면 밸류에이션은 낮아지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반면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버블론은 시간이 갈수록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주요 PER 등 밸류에이션 지표가 닷컴버블 때와 근접하긴 했으나, 생성형 AI에서 피지컬 AI로 연결되는 산업 전환 가능성과 여전히 막대한 설비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버블이라 보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AI 버블 언급이 증시 벤치마크인 미국 증시가 하락하는 발단 역할을 했을 뿐, 현 글로벌 증시는 쉬어갈 자리에서 잘 쉬어가는 중”이라며 “8~9월 조정 이후, 10~12월 증시 상승 전개에 대한 기존 견해를 계속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AI 투자 지출 확대 혹은 자율주행·로봇 등 칩 수요 등에서 AI 버블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버블 논란이 있었던 가운데 오는 28일 새벽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