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능하다면 연내에 만나고 싶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을 제안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만나고 싶다"라고 밝히면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에 "(만남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가능하다면 연내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출범 후 김정은 위원장에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데 이어,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 한 목소리를 내면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
공은 북한에…'비핵화 공동의 목표' 확인에 가능성은 높지 않아
전문가들 "퍼포먼스적 만남 가능…2019년 사례처럼 급만남 이뤄질 가능성도"
전문가들 "퍼포먼스적 만남 가능…2019년 사례처럼 급만남 이뤄질 가능성도"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을 제안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만나고 싶다"라고 밝히면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에 "(만남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가능하다면 연내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출범 후 김정은 위원장에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데 이어,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 한 목소리를 내면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는 한 북한이 당장 대화에 응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9일 담화에서 "조미 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라며 사실상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미국과 대화에 선을 그었다.
고유환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는 응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북한의 의견"이라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끝난 뒤 러시아와의 밀월이 약해지고, 미국과 러시아가 역할을 하게 되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를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낡은 사고방식에 집착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는 점에서 대화 돌파구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핵화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면 북한이 선뜻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사실상 구체적인 양국의 합의가 나온 것은 없다. 따라서 북한이 반발할 만한 여지가 없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이번 회담이 북한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약화시켰다기보다는 수용할 가능성을 조금 높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비핵화가 아닌 정치적 퍼포먼스 차원에서 미국과 만난다면, 전세계에 북한의 전략적 위치를 격상시킬 수 있는 등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올해 10월 말 개최되는 APEC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가능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만남도 추진해보자"라고 제안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참여한 사례가 전무한 데다, 이번 APEC에 참석한다면 한미가 마련한 대화의 장에 끌려나오는 듯한 그림이 연출돼 사실상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APEC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면, 지난 2019년의 사례처럼 판문점과 같이 보다 부담이 적은 장소에서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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