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디어조사업체 암페어 애널리시스 보고서
[넷플릭스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선풍적인 인기로 한국과 K-콘텐츠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작 해외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와 국내 제작사들의 K-콘텐츠 제작 발주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비 부담이 가장 큰 드라마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디어시장조사업체 암페어(Ampere Analy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전세계 시청자들의 K-콘텐츠 수요는 어느때보다 높은 반면, 한국에서 제작하는 신규 TV 프로그램 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콘텐츠의 인기는 어느때보다 뜨겁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TV 시리즈나 영화를 ‘가끔’ 혹은 ‘매우 자주 시청한다’고 답한 해외 시청자의 비율은 지난 2020년 1분기 22%에서 2025년 1분기 35%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출처 암페어] |
이 같은 시청 수요와는 반대로 국내 K-콘텐츠 제작 편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OTT의 한국 TV 콘텐츠 발주는 43% 줄었고, 국내 발주도 20%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스크립티드)’ 부문은 39%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나 국내 제작사들이 느끼는 고충은 어느때보다 크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전세계적 물가 상승 움직임과 치솟는 출연료로 인한 제작비 상승 문제까지 풀어내야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제작한 김희열 팬엔터테인먼트 드라마부문 대표는 지난 6월 진행된 ‘2025 콘텐츠 산업 포럼’에서 “높아진 제작비와 편성수의 감소로 인해 오늘날 드라마 시장은 만들수록 손해보는 구조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가운데 보고서는 넷플릭스의 경우 발주량을 유지하며 한국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실제 2025년 상반기 글로벌 OTT가 한국에서 발표한 신작 중 88%가 넷플릭스 발주”라면서 “다만 넷플릭스 역시 드라마 비중은 줄이고 예능 등 비(非)드라마 장르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