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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맞붙었던 與조승래 "합리적이던 장동혁, 초심 돌아오라"

이데일리 한광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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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맞붙었던 與조승래 "합리적이던 장동혁, 초심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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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총선 대전 유성갑서 경쟁
"장동혁, 예의바르고 합리적·균형 잡혔던 사람"
"내란 부정하는 극우정치인 변신 믿기지 않아"
21대 총선 당시 진행된 대전 유성갑 TV토론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 (사진=대전MBC 유튜브 갈무리)

21대 총선 당시 진행된 대전 유성갑 TV토론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 (사진=대전MBC 유튜브 갈무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대전 유성갑에서 맞붙었던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6일 “극우정치인으로 변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 초심으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충고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20대 총선 당시) 장동혁 후보는 무명의 정치이지만 예의 바르고 합리적이며 상대 후보의 의견을 경청하는 균형 잡히고 중도적인 사람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저와 장 후보는 상대에 대한 비방도, 선거 전후에 빈번한 고소·고발도 단 한 번이 없었다. 당시 함께 TV토론을 진행하면서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토론 태도를 주민들께서 많이 호평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정치인이 윤어게인과 반탄(탄핵 반대), 전한길과 함께하는 극우정치인으로 변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정치인으로 변할 게 있고 변하지 않을 것이 있는데 뒤바뀐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외람되지만, 장동혁 대표가 정치를 시작하며 세웠던 가치와 태도, 즉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충고한다. 내란을 부정하고 윤어게인을 외치는 정치가 장동혁이 보여줬던 초심은 아닐 것”이라며 “국민의힘이라는 정당과 우리 정치, 대한민국을 위해서 장동혁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장 대표와 조 사무총장은 2020년 총선 대전 유성갑 지역구에서 맞붙었다. 조 사무총장은 당시 56.52%의 득표율을 기록해 40.34%의 득표율에 그친 장 대표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선거 패배 후인 2020년 5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소속 장이 있는 대전시와 유성구가 코로나19 핑계로 긴급재난생계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엄청난 액수의 돈을 뿌렸다”며 금권선거를 주장하며 대법원에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지만 같은 해 8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장 대표는 이후 2022년 6월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출마로 공석이 된 고향 충남 보령·서천 재보선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