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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대표에 장동혁…‘강경론’으로 당권 장악

헤럴드경제 김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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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대표에 장동혁…‘강경론’으로 당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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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열세 딛고 2366표차 신승
찬탄 포용 없이 강경 노선 고수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장동혁 후보가 당선됐다. 판사 출신 재선 의원인 장 신임대표는 초반 여론조사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경론을 고수한 끝에 당내 강성 보수층을 등에 업고 결선 투표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으며 당권을 거머쥐었다.

장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대표 선거 결선에서 22만301표를 얻어 김문수 후보(21만7935표)를 2366표 차로 꺾고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지난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득표자인 장 대표와 김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선관위 발표 결과 1차 경선에서도 장 대표가 김 후보를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승부는 지난 24~25일 이틀간의 당원 대상 모바일·ARS(자동 응답 시스템)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역선택 방지 적용)를 통해 가려졌다. 결선 투표에서 최종 선거인단 투표율은 46.5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1일 진행된 본경선 최종 투표율(44.39%)보다 2.16%포인트 높게 나타난 수치다.

1969년 충남 보령 출생으로 판사 출신인 장 대표는 2022년 충남 보령·서천 선거구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재선 국회의원이다. 지난해 총선 직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총선 이후 한 대표 체제에서 수석최고위원을 맡는 등 친한계 핵심이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반탄(탄핵 반대)에 앞장서며 친한계에서 이탈했다.

지난 대선 김문수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김 후보 참모 역할을 했으나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다크호스로 부상, 김 후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다. 김 후보와 함께 결선에 진출하며 상승 기세에 불이 붙었고 결국 초반 여론조사상 열세를 꺾고 당대표에 당선됐다.

함께 반탄파로 분류되면서도 한 전 대표와 안철수·조경태 의원 등 찬탄파에 유화 제스처를 취하며 탕평론을 펼친 김 후보와 달리 장 대표는 ‘개헌 저지선을 내주더라도 생각이 너무 다른 사람들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취지의 강경론을 선명하게 유지했다.

신임 당대표의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지난 22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임기도 이날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