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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에 장동혁…“이재명 정권 끌어내릴 것”

매일경제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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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에 장동혁…“이재명 정권 끌어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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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서 김문수 후보 누르고 당선
“국민의힘 혁신, 미래로 나아가겠다”
윤석열의 강 건너고 계파갈등 봉합 과제
정부여당 노란봉투법·상법 강행에 대응 고심
지방선거 서울·부산·인천 사수 여부도 주목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민의힘의 새 당 대표에 선출됐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격정적인 연설로 화제를 모았던 장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처음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정당해산의 위기에 놓인 국민의힘을 이끄는 대표가 되어 대여 투쟁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신임 장 대표 앞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태도를 놓고 격화되고 있는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노란봉투법과 상법 등 여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해야 하는 커다란 과제가 놓여 있다. 20%대로 추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지방선거에서 서울·부산·인천 등 주요 광역자치단체를 사수해야 하는 어려운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

이날 전당대회를 속개한 국민의힘은 24·25일 양일간 치러진 당원과 일반국민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당 대표로 장동혁 후보가 선출되었음을 선포한다”라고 선언했다. 수락연설 이후 당기를 받아든 장 대표는 힘차게 당기를 흔들어보였다.

당원들로 이뤄진 선거인단 가운데 46.55%가 투표에 참여한 결선투표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당원들로부터 16만5189표를 받아냈고, 장동혁 후보는 18만5401표를 얻었다.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60.18%를 얻어 39.82%의 지지를 받은 장동혁 후보를 압도했지만 당심 8대 민심 2로 합산되는 최종 결과에서는 장동혁 후보가 22만302표, 김문수 후보가 21만7935표를 받아들었다.

수락연설에서 장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랬듯이 앞으로 바른 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면서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 미래로 나아가겠다”라면서 “이 무거운 짐을 주신 당원들께서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국민의힘이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신임 대표 앞에는 수 많은 난제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먼저 20%대로 추락한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앞서 탄핵소추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한 때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할 정도로 보수층 결집이 이뤄졌고, 대선 때도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가 41%를 넘는 지지율을 획득했었다. 그러나 대선이 끝나고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자 당시 김 후보의 지지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떨어졌다.


당내 갈등을 치유하는 것도 눈앞에 놓인 과제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 후보는 “대표가 되면 당론을 어기고 우리와 결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는 함께 갈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막상 대표가 된 이후에는 찬탄파(탄핵찬성파)와 친한계를 적극 끌어안는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의석이 107석에 불과한 상황에서 추가 탈당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실제 대여투쟁의 동력을 더 크게 훼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자치단체를 사수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서울과 부산·인천에 모두 국민의힘 출신 단체장이 자리하고 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경우 모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얼마나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공천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키지 않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결선투표와 함께 본 경선에서의 투표 결과도 모두 공개됐다. 황 선거관리위원장에 따르면 본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는 13만 1785표를 얻은 반면, 함께 결선에 오른 장동혁 후보는 15만 3958표를 받았다. 이미 본경선에서부터 앞서 있었다는 얘기다. 탄핵 찬성과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주장했던 두 후보인 조경태 안철수 후보는 각각 7만 3427표와 5만 8669표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문수 후보는 승복연설에서 “당선된 장동혁 대표께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단결해서 이재명 독재정권과 힘차게 싸우고 승리할 수 있는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장동혁 중심으로 뭉쳐서 어떤 계파도 없다 오직 이재명 독재 정권을 물리쳐서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하는 일 하나만 남아 있다는 각오로 잘해줄 것을 믿는다”고 말해 분열하면 안된다는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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