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36mm 폭우… 경기도 낙뢰 등 피해 잇달아

연천에는 산사태 경보 발령
오산천 잠수교 한때 통제

집중호우. 연합뉴스

경기도에 25∼26일 밤사이 낙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26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포천 창수 136.5㎜, 연천 청산 95.5㎜, 동두천 하봉암 82.5㎜, 평택(현덕) 51㎜, 양평·이천(마장) 49㎜, 광주(오포) 47㎜ 고양 43.5㎜ 등을 기록 중이다.

현재 포천, 연천, 동두천 등 3곳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포천은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파주와 양주는 호우 특보가 발표됐다가 해제됐다. 집중호우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연천 연천읍과 청산면 일대에는 산사태 경보가, 포천 창수·영중·이동·영북·관인면 일대에는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 남부 4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다.

낙뢰를 동반한 집중호우에 피해도 잇달았다.

지난 25일 오후 10시 53분쯤 동두천시 내 한 창고에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건물 1동 600㎡와 내부 물품 등이 타 4,6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남부권 오산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이날 오전 6시 36분쯤 잠수교와 두곡교 하상도로 양방향이 통제됐다가 1시간여 만인 오전 7시 29분 통제가 해제되기도 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해 둔치주차장 35곳, 하천변 1,381곳 등에 대해 출입을 통제했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도에 10∼60㎜, 많은 곳은 8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양평이나 여주 쪽으로는 낙뢰를 동반된 강수가 여전히 진행 중이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