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LG는 딱 한 달, 25경기 만에 5.5경기 차 2위에서 5.5경기 차 1위가 됐다. 7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25경기에서 무려 20승 1무 4패 승률 0.833을 기록하면서 1위 탈환은 물론이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같은 기간 한화는 25경기 9승 1무 15패로 주춤하며 11.0경기를 잡혔다.
반대가 된 선두 경쟁. 이제 한화가 26경기를 남겨두고 5.5경기 차 2위에서 1위를 노릴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9월 마지막 맞대결 3경기가 대전 홈에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우선 LG가 그랬듯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LG는 한화와 경기 차를 11경기 만에 5.5경기에서 0경기로 지워버렸다. 8월 3일 두 팀의 경기 차가 사라졌다.
사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한 달 동안 LG의 경기력은 말 그대로 빈틈이 없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1위, 팀 타율 역시 0.307로 1위였다. 20승 가운데 역전승이 무려 9승이었고, 이 가운데 2승은 7회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결과였다. 하지만 한화 또한 올해 두 차례 두 자릿수 연승을 달리며 지지 않을 것만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 경험이 있다.
4월 26일 kt전부터 5월 11일 키움전까지 12연승, 또 7월 4일 키움전부터 7월 22일 두산전까지 10연승을 달렸다.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연승 두 번은 1985년 삼성 이후 올해 한화가 처음이다.
우선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한다. 한화는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한다. 알칸타라는 6월 28일 삼성전 이후 9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고 있다. 8월만 보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에,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7이닝 이상 투구했다.
한화는 채은성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한화 구단 설명에 따르면 채은성은 왼쪽 네번째 발가락 통증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았고, 통증 관리를 위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25일 1군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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