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호우 특보가 내려진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 주택 지붕이 비바람에 날아가 출동한 소방관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
전북 지역에 2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3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도는 전주·김제·부안·완주 4개 시·군에 호우경보를 발령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까지 도내에서 19건의 호우 관련 안전조치가 접수됐다.
군산 미룡동과 전주 완산구 효자동·태평동에서는 도로 위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차단됐고, 전주 덕진구 만성동에서는 강풍으로 지붕이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도내 강수량은 부안 새만금 120㎜, 김제 심포 108㎜, 군산 76.9㎜, 전주 69㎜, 익산 46.2㎜, 완주 44.7㎜, 무주 23㎜ 등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지청은 이날 오후까지 20~60㎜, 많은 곳은 80㎜ 이상 추가 강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익산 일부 산사태 위험 지역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다. 하천변 산책로 43구간 중 군산 1곳, 익산 3곳, 김제 4곳 등 8구간이 통제됐다. 둔치주차장 1곳과 국립·도립 공원 탐방로 38개 노선 이용도 제한됐다. 일부 여객선 항로는 1항차만 운항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하천과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재난 문자와 안내 방송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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