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비친 중국의 주식시장 및 경제 지표 화면 |
키움증권은 중화권 증시의 강세 흐름이 오는 10월 예정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26일 전망했다.
최근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크게 3가지를 배경으로 꼽았다.
먼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 기한을 추가로 90일 유예하면서 지정학적 위기감이 완화됐다. 중국이 공급 과잉을 줄이기 위한 정책에도 힘을 싣고 있다. 또 7월 경기 지표가 둔화하면서 중국의 경제 정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정책 방향이 생산에서 소비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추가 소비 지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으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유동성도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주간 거래량과 신용잔고 모두 최근 15년 중 최고치 수준에 가까워졌다. 특히 중국 가계 자산의 증시 유입 가능성도 커졌다. 7월 가계 예금 감소 폭은 계절성을 웃돌았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국 가계는 채권을 비롯한 안전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했는데, 지난 2년간 중국 예금 금리가 하락하고 최근 중화권 증시 반등에 따라 가계 자산이 (위험 자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이어 “과거와 수준으로 주식 투자 비중이 확대되면, 가계 자산의 증시 대기자금은 본토 증시 유통 시가총액의 5~7%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다만 최근 2개월간 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보인 만큼 오는 9월 3일 전승절 전후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또 “본토 증시 기준 이익의 추세적 전환은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아 과도한 낙관에는 유의가 필요하다”며 “유동성 지속 여부와 중국 10년물 금리, 위안화 환율 등을 통해 정책 기대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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