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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풀린 '방카슈랑스 25% 룰'…은행서 보장성보험 판매 2배 급증

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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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풀린 '방카슈랑스 25% 룰'…은행서 보장성보험 판매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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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생보사 신계약 보험료 7990만원 전년 동기比 2.2% 증가

방카슈랑스 신계약 보험료 1455억원 전년 동기比 25.2% 늘어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신계약 보험료는 799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장성보험료는 6719억 원으로 2.1% 증가했고, 저축성보험료는 2.9% 늘어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2024.11.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신계약 보험료는 799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장성보험료는 6719억 원으로 2.1% 증가했고, 저축성보험료는 2.9% 늘어났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2024.11.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생명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신계약 보험료 증가세는 방카슈랑스(은행 판매 보험)가 이끌었다. 생보사 신계약 보험료는 GA(법인보험대리점)와 전속설계사 채널에서 소폭 감소한 반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방카슈랑스를 통해 보장성보험료가 2배 가까이 급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금융권에서는 '방카슈랑스 25% 룰' 완화, 저축성향이 강한 보장성보험 출시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신계약 보험료는 79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장성보험료는 6719억 원으로 2.1% 증가했고, 저축성보험료는 2.9% 늘어났다.

지난 상반기 생보사 판매채널 중 비중이 가장 큰 GA(법인보험대리점)의 신계약 보험료는 40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장성보험료는 3410억 원으로 5.9% 감소했고, 저축성보험료는 643억 원으로 45.1%나 줄었다.

또 전속설계사의 신계약 보험료는 19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이 기간 보장성보험료는 1876억 원으로 1.8% 감소했고, 저축성보험료는 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생보사 신계약 보험료의 50.7%를 차지하는 GA채널과 24.7%를 차지하는 전속설계사 채널의 신계약 보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보사의 신계약 보험료 증가는 방카슈랑스 채널이 이끌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채널로 과거에는 주로 보장성보험보다 상품구조가 단순한 저축성보험 위주로 판매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보장성보험의 판매가 급증했고, 저축성보험 판매는 감소했다.

방카슈랑스 상반기 신계약 보험료는 1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장성보험료는 10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2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저축성보험료는 402억 원으로 33.2% 감소했다.

방카슈랑스 신계약 보험료 증가는 '방카슈랑스 25% 룰'이 완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특정보험사 상품을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하지 못하게 했던, 이른바 '방카슈랑스 25%룰'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생명보험사는 33%, 손해보험사는 최대 75%까지 특정 보험사 상품을 팔 수 있게 됐다.


또 최근 저축성향이 강한 보장성보험이 대거 출시된 영향도 크다. 몇해 전부터 단기납 종신보험이 흥행한 이후 비슷한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이 상품들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임에도 불구하고 납입기간이 5~7년 또는 10년을 짧고 환급률도 12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여기에 지난해 1월 ELS사태 영향도 크다. 일부 은행에서는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방카슈랑스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보장성 보험이나 연금보험 등 방카슈랑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장기간 확정 금리를 주는 방카슈랑스가 소비자에게 매력이 높다"며 "보험사도 고금리의 상품을 내놓으며 은행에서 판매되는 타금융사 상품보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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