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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 만난 中 상무부장 “무역적자 정상적 현상… 기쁘게 생각”

조선비즈 베이징=이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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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 만난 中 상무부장 “무역적자 정상적 현상… 기쁘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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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 특사단이 25일 중국 상무부를 만나 무역 전쟁 국면 속 협력 의지를 다졌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대(對)한국 무역 적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박병석(왼쪽에서 네 번째)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이재명 대통령 중국 특사단이 25일 베이징에서 왕원타오(왼쪽에서 다섯 번째) 중국 상무부장을 만났다.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제공

박병석(왼쪽에서 네 번째)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이재명 대통령 중국 특사단이 25일 베이징에서 왕원타오(왼쪽에서 다섯 번째) 중국 상무부장을 만났다.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제공



특사단은 이날 오후 4시쯤(현지시각) 중국 상무부 청사에서 왕 부장 등을 만났다. 우리 측에선 박 단장과 김태년·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중국 측에선 왕 부장과 주빙 판공청 주임, 린펑 국제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상무부 면담은 당초 예정에 없었으나 지난 24일 추가됐다.

박 단장은 인사말에서 “수교 33년 동안 양국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지금 미국발(發) 통상 전쟁이 글로벌 통상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어 “양국 관계가 지금까지 수직적 관계였다면 이제는 수평적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때로는 경쟁하되 협력할 분야가 아주 많을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타결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활성화 및 패스트트랙 조성 등을 제안했다.

왕 부장은 특사단의 중국 방문을 환영하면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고 파트너”라며 “작년 양국 무역액은 3820억달러(약 530조원)를 돌파했고,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 양국의 교역 상품 중 90%이상이 중간재 및 자본재라는 점은 양국이 긴밀한 파트너 관계임을 반영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대(對)한국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353억달러(약 49조원)의 적자를 봤다”며 “이 적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양국 간 무역 구조로 인한 정상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은영 특파원(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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