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 관중이 들어차 있다. 전날 2025시즌 KBO리그는 1천만 관중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
2025 KBO리그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25일까지 592경기를 소화(82.2%)해서 잔여 경기는 20%(128경기)도 채 되지 않는다. 시즌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순위 판은 여전히 요동친다. 3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7위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차가 2경기에 불과하다. ‘1000만 관중’을 동원한 흥행 요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혼돈의 출발점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줄곧 3위를 달리던 롯데가 무려 12연패에 빠지면서 순식간에 미끄러졌다. 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2패1무를 거두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5할 승률 회복까지는 단 1승만 필요하다. ‘디펜딩 챔피언’ 기아(KIA) 타이거즈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으나 시즌을 접기에는 아직 이르다.
시즌 종료까지 팀당 남은 경기 수는 23~30경기. 엔씨(NC) 다이노스가 가장 많은 경기(30경기)를 남겨놨고, 롯데와 키움 히어로즈가 가장 적은 2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잔여 경기 수가 적은 터라 롯데는 이번 주만 지나면 1~4선발 만으로도 경기 운용이 가능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 또한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위 경쟁팀인 케이티(KT) 위즈와는 4경기, 에스에스지·삼성과는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당장 26~28일 사직 야구장에서 케이티와 맞붙는데 가을야구로 가는 중요한 고빗길이 될 전망이다.
에스에스지는 엔씨와 7경기, 기아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엔씨와는 6승1무1패(승률 0.750)로 아주 강했고, 기아에는 4승5패1무로 다소 밀렸다. 상위권 두 팀(LG 트윈스, 한화 이글스)과는 1경기씩밖에 남겨두지 않았다. 케이티는 1위 엘지와 5경기를 치러야 하는 게 부담일 수 있다. 엘지가 1위 다툼 중인 한화와 맞붙기(9월26~28일) 전에 경기하는데 빠른 1위 결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케이티는 하위권 두 팀(두산, 키움)과는 1경기씩만 남겨놔 여유가 없는 편이다.
삼성의 경우 두산, 키움과 잔여 경기 수가 각각 4경기라서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여지가 있다. 상대 전적에서 두산에 7승5패(승률 0.583), 키움에 9승3패(승률 0.750)로 앞선다. 올 시즌 4승7패(승률 0.364)로 밀렸던 한화와의 5경기 결과가 중요해질 수는 있다.
남은 경기가 많은 엔씨는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9월 중반까지 이동이 적다는 점이 위안이지만 결국 투수진 운용이 관건이다. 엔씨는 9월4일부터 9월19일까지 두 차례(11일 고척 키움전, 12일 잠실 LG전)를 제외하고 창원 엔씨파크서만 경기(12경기)한다.
순위 다툼에서는 경쟁팀과의 맞대결도 중요하지만 하위 팀, 특히 키움과의 경기에 더욱 신경 써야만 한다. 키움전 패배는 자칫 1패 이상의 충격일 수 있는 탓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26일 선발투수
삼성 원태인-두산 곽빈(잠실)
KT 오원석-롯데 나균안(사직)
KIA 양현종-SSG 문승원(문학)
한화 류현진-키움 알칸타라(고척)
LG 손주영-NC 로건(창원)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