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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이틀 특별 상영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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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이틀 특별 상영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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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주차 워너브라더스 '웨폰' 제쳐
싱어롱 버전, 25일부터 스트리밍 예정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걸그룹 헌트릭스. 넷플릭스 제공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걸그룹 헌트릭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극장 개봉 없이 특별 상영 이틀 만에 미국과 캐나다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버라이어티는 24일(현지시간)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의 케데헌이 23, 24일 양일간 북미 극장가에서 1,800만∼2,000만 달러(약 28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개봉 3주차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공포 영화 웨폰의 수익(1,560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넷플릭스가 공식 수익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케데헌은 가상의 걸그룹이 변장한 악마인 라이벌 보이그룹과 맞붙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된 케데헌은 이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올랐고, 빌보드와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사운드트랙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23, 24일 북미 극장가에서 싱어롱(sing-along) 스페셜 이벤트 형식으로 상영했다. 싱어롱 이벤트는 영화나 뮤지컬 등을 관람하면서 관객들이 감상을 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특별 상영회다. 이번 이벤트에 북미에서만 1,700개가 넘는 극장이 참여했고, 이 중 1,000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티켓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애플과 아마존 등 경쟁 스트리밍 업체들이 극장 개봉을 통해 영화 수익과 인지도를 높이는 반면, 넷플릭스는 그동안 구독자 중심의 핵심 전략을 고수해 왔다"며 "넷플릭스가 극장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싱어롱 버전은 25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