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신문로)] 홍명보 감독이 9월 A매치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를 연달아 상대한다.
홍명보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승점 22점(6승 4무)으로 B조 1위에 올랐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세계 6번째 기록이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개최국 미국과 멕시코를 만난다. 경기력 점검은 물론이고 현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는 9월 A매치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등 대표팀 주축 선수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독일 이중 국적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도 최초로 발탁됐다.
홍명보 감독은 "9월 미국에서 열리는 두 번의 평가전의 선수 선발을 마쳤다. 이번에 옌스 카스트로프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카스트로프는 젊지만 이미 독일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하게 성장했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번 소집을 통해 문화와 전술에 적응하길 기대한다. 그의 열정이 장점이 돼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른 선수보다 정상빈이 포함됐다. 올해 이적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문제도 없다. 좋은 경기력을 체크하기 위해 정상빈을 불렀다. 그동안 최종예선을 하면서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 중 몇 명이 발탁되지 않았다. 그 선수들은 충분히 검증됐다. 언제든지 부를 수 있다. 몇 명은 제외했다. 이번 컨셉에 맞춰서 선수 선발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홍명보 감독 9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 전문]
지난 3월 소집 당시엔 카스트로프 소집과 관련해 해결할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 부분이 해소됐나?
그 문제는 대한축구협회가 어느 정도 독일축구협회와 협의했다. 카스트로프 본인 스스로 행정적인 처리를 한 것도 있었다. 저번에 말했던 제도적인 문제 같은 건 계속 (체크를) 이어가겠지만, 지금 대표팀에 뽑히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현재 해외파 선수들이 많이 못 뛰는 경우가 있다. 이런 선수들에 대한 관리나 준비 과정은 어떻게 체크하고 있나?
우리가 프리시즌 기간에 모든 선수를 체크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주앙 코치와 티아고 코치가 가서 연습 경기와 공식 경기를 봤다. 전체적으로 직접 가서 확인해서 선발했다.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내년 6월에 있는 월드컵 본선에는 여러 가지를 포함해 경기 출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유럽에 계속 나가서 체크하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협회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 어느 시점엔 우리도 새로운 방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우리가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체크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관찰하는 방법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카스트로프는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예정인지?
지금까지 말한 건 카스트로프 발탁에 있어서 외부적인 영향이었다. 난 감독이기 때문에 선수의 경기적인 측면만 보고 선발했다. 어제 있었던 경기, 이전에 있었던 경기를 주앙 코치가 직접 가서 봤다. 카스트로프는 지금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과 조금 다르다. 황인범,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같은 선수가 있지만 굉장히 파이터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다. 그 안에서 아주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유형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 점이 우리 팀엔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김민재가 오랜만에 돌아왔고, 다른 센터백들의 A매치 경험이 많지 않다. 어떤 실험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동안 우리가 아시아 예선은 안정 단계였다. 월드컵 본선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이제부터는 검증 단계라고 생각한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대표팀에 긍정적이었다. 향후 1년 뒤에 월드컵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 부분을 아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번 A매치 같은 경우엔, 경기 외적인 측면은 미국에 있는 경기장이 비슷한 형태다. 경기 내적으로는 미국과 멕시코는 홈그라운드 이점이 있고, 굉장히 강팀이다. 그 선수들과 피지컬적인 측면, 스피드적인 측면도 좋은 테스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전술적인 측면보다 빠른 공수 전환 같은 부분을 이번 평가전에서 적용하려고 한다. 이번에 우리가 동아시안컵에 썼던 쓰리백도 유럽파를 중심으로 해서 테스트를 해볼 계획이 있다.
대표팀 주장 관련해서 별도로 생각한 게 있나?
그 부분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 결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는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이 1년 안 남은 시점이다. 주장 변경 가능성도 있나?
변경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선택은 지금 하지 않았다. 앞으로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내 답변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결정은 하지 않았다.
대표팀 주장 기준이 있나?
여러 가지가 있다. 이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맞이하는 데 있어서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역시 주장이라는 건 리더십이 필요하다. 난 주장을 하지 않아서 모르겠다. 직접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지금 없다. 그동안 손흥민은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고,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손흥민 LAFC 이적 후 활약 어떻게 평가하나?
선택은 본인이 했지만, 우리 입장에선 좋은 선택이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는 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든다. 새로운 리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단계에서 좋은 경기력과 득점까지 한다는 건 본인, 팀, 대표팀에 있어서 굉장히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손흥민 활약을 지켜보겠다.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
손흥민이 이번 발탁에서 공격수로 분류됐는데, LAFC에서 스트라이커로 뛰는 부분이 반영된 건지?
우리는 손흥민을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적도 있다. 손흥민의 역할을 새로운 선수들도 잘할 수 있다.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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