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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반납 운수권 재배분, LCC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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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반납 운수권 재배분, LCC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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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박상철 기자]다음 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으로 반납되는 국내·국제선 운수권 확보를 놓고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 물밑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던 미국·유럽·중국·일본 26개 국제노선과 8개 국내노선 슬롯(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및 운수권(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권리)을 대체항공사에 개방한다.

통상 운수권이 항공사들의 경쟁력으로 직결되기에 합병에 따른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항공사 기업결합 승인에 대한 조건으로 대한항공과 이시아나항공 외 이들 계열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5개 항공사에 구조적 조치와 행태적 조치를 병행부과한 바 있다.

여기서 말하는 구조적 조치는 기업결합일로부터 10년간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을 대체항공사에 개방하는 걸 말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역시 새로 도입된 '사망사고 1년 배제' 원칙에 따라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전면 배제될 전망이다.


이번 구조적 조치 대상 해외 노선을 보면 인천 및 부산발 노선만이 대상이다.

청주공항발 노선은 대상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재분배되는 운항권 중 관광 수요가 꾸준히 높은 중국(장자제·시안·선전·베이징 등) 노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노선 이용객이 증가 추세인 데다 다음 달 말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서 항공사들 인바운드 관광객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CC가 단거리 운항에 최적화된 만큼 대부분 항공사들이 운수권 배분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항공 교통 서비스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에어로케이와 이스타항공이 노선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상반기 국토부가 발표한 '2024 항공 교통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운항 신뢰성(국제선 기준)에서 'B++', 항공교통이용자보호충실성에서 'A', 안전성에서 'A++', 이용자 만족도 부문에선 '만족' 등급을 받으면서 호평을 받았다.

국토부는 운수권을 배분할 때 최근 3년간 항공기 사고, 사망자 수, 안전성 등을 반영한다.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는 현재 A320-200 7대 중 1대는 인천발 고정 투입돼 있고 나머지 6대는 청주발 노선에 배치돼 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이번에 청주공항발 구조적 조치 대상 노선이 없는 상황이지만 인천 공항에 배치된항공기 1대를 활용해 중국 노선 운항권 확보에 힘써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은 2020년 11월 신고가 접수되면서 추진됐다.

이후 2022년 5월 9일 최초 승인 후 해외 경쟁 당국 심사 결과 및 항공시장 변화 등을 반영해 2024년 12월 12일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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