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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재미동포에 “한·미 동맹 새 역사 함께 해달라…케데헌, 글로벌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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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재미동포에 “한·미 동맹 새 역사 함께 해달라…케데헌, 글로벌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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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의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의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재미동포들을 만나 “한·미 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방미 첫 일정으로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은 한복 차림으로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우리는 한·미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우리의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김밥, 라면은 더이상 이제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 높은 K-콘텐츠의 힘이 미국인들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 모든 변화의 힘을 모아 72년 한·미 동맹의 새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면서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해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광복 80주년임을 언급하며 “이렇게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돼 정말 반갑고 또 한편으로 가슴 뭉클하다”며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중히 간직하며 미국 사회의 보편·모범적인 구성원으로 뿌리 내려 각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계신 여러분들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기에 단박에 쉽게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오랜 과제인 복수 국적 허용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현행 국적법상 해외 국적 동포는 만 65세 이상일 경우에만 복수 국적이 허용되는데 재미동포 사회에서는 이 연령을 낮추는 것이 숙원이다.


재외국민의 투표 편의를 돕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대통령은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제도도 잘 만들겠다”고 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도 만찬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건배사에서 이 대통령에게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한국은 긍정적인 미래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위해 건배하자”고 말했다. 한인 사회에서는 이준호 주미대사대리, 은양 NBC 앵커,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장, 스티브 리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 |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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