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진웅 SNS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김진웅 아나운서가 방송에서 도경완·장윤정 부부에 무례한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과거 방송사고로 경위서까지 제출한 것이 재조명됐다.
김진웅은 지난해 10월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2024 총선 개표 방송 당시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저는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6년 차인데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 얼마 전에 너무나 큰 실수를 저질렀다. 총선 개표 방송이 있었다. 그 당시 제 옆에 여자 아나운서가 있었다. 제 잘못은 아니지만 화면이 넘어왔는데 '몇 페이지야?' 하는 장면이 15초 정도 전파를 탔다"고 밝혔다.
이어 "부끄러움을 너무 많이 탄다. 그 당시 제가 멋을 많이 부리기 위해 뒷머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싹둑 잘라버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광엽 아나운서는 "김진웅 아나운서가 저랑 매일 연락하는데 사고 친 날은 저한테 말하지 않아도 티가 난다. '형 뭐해' 문자를 보내면 '하…' 이렇게 답장이 온다"고 말했다.
결국 김진웅은 이 사건으로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7월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엄지인 아나운서는 "경위서를 쓸 만한 상황인데 다음날 얘 뭐했는 줄 아냐. SNS에서 보셨다고 했죠? SNS에 자기가 올린 거다"라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진웅은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아나운서 선배 도경완이 가수 장윤정과 결혼한 것을 두고 "결례인 말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발언했다. 도경완이 왜 서브냐는 질문에는 "선배님한테 죄송하고 결례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 내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웅이 도경완과 장윤정에 경솔하고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장윤정도 SNS를 통해 "친분도 없는데 허허...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 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후 장윤정은 늦은 밤 SNS에 "조금 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고 제 번호를 수소문해서 연락한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 사과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을 테고 사과를 해오면 그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긴 말 하지 않겠다. 앞날에 여유, 행복, 행운이 깃들길 바라겠다"고 밝혔다. 정황상 김진웅이 직접 장윤정의 번호를 수소문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5일 김진웅은 자신의 SNS에 "오늘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도 사과를 전한다"고 적었다.
이어 "아직까지 경험도 부족하고, 스스로에겐 귀하게 찾아온 기회인 듯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며 "특히 도경완 선배님께서는 제가 지역 근무할 때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항상 배고프면 연락하라고 말씀하실 만큼 후배들을 챙기는 따뜻한 선배님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큰 폐를 끼치게 되어 진정 송구한 마음뿐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경각심을 갖겠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진웅이 사과했지만 일각에서는 "같은 계열에 있던 선배님이니까 도경완의 번호를 찾는 게 더 쉬웠을 텐데, 굳이 장윤정의 번호를 찾아서 사과를 했다. 정작 무례는 도경완에게 범해놓고 사과의 주체가 잘못된 걸 몰랐을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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