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8일 금융지주 CFO 소집
대미 투자 자금지원 방안 등 논의
금융당국이 주요 금융지주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일괄 소집했다. 미국발 관세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자는 취지다.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만큼 산업계는 물론 금융권도 투자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는 주요 금융지주 CFO들이 참석해 대미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을 함께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같은 날 오전 관세 대응을 위한 범부처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위가 금융권 간담회에서 범부처회의 내용을 공유한 뒤 세부사항을 중심으로 민관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 투자 자금지원 방안 등 논의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
금융당국이 주요 금융지주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일괄 소집했다. 미국발 관세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자는 취지다.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만큼 산업계는 물론 금융권도 투자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는 주요 금융지주 CFO들이 참석해 대미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을 함께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같은 날 오전 관세 대응을 위한 범부처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위가 금융권 간담회에서 범부처회의 내용을 공유한 뒤 세부사항을 중심으로 민관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인텔 지분 10%를 미국 정부가 '완전하게 소유 및 통제'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우려도 커졌다. 한국 정부는 물론 금융권의 대응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A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미 4대 은행이 3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마련을 발표한 바 있지만 최근 미국발 관세협상의 불확실성이 또다시 커지면서 다시 한번 상황을 점검하자는 취지로 이번 간담회의 성격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금융의 역할은 기업이 잘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니 민관이 협력할 방안을 함께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만남에서 개별 지주가 어느 정도의 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하겠다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총 3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업들을 도울 계획이다.
주로 은행 영업점 지점장이 전결로 진행할 수 있는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우선 시행하는 방식이다. 자금 융통이 어려운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서 한국수출입은행도 지난 4월 미국 통상정책 대응 차원에서 20조원 규모의 금융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B금융지주 관계자는 "트럼프의 반도체 흔들기에 대기업은 물론 협력업체의 사정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방식이 결정되면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의 자금지원 방안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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