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굉음과 함께 전자전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세계 최강 수준으로 손꼽히는 미 해군의 첨단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입니다.
이른바 '한국형 그라울러(EA-18G)'로 불릴 약 1조 8천억원 규모의 전자전기 개발 사업을 놓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시스템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이 각각 팀을 이뤄 맞붙습니다.
24일 군 당국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다음 달 2일까지 전자전기 국내 개발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받고 10월경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업은 외국산 중형 민항기인 캐나다 봄바르디어의 G6500를 개조해 전자전기 임무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정부가 1조7775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업체가 연구·개발합니다.
전자전기는 기체에 부착된 전자 장비들로 적의 대공 레이더·통신 체계를 마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대 전자전의 필수 무기체계로 꼽힙니다.
하지만 관련 기술을 미국·러시아 등 소수 국가만이 보유한 데다가 동맹국에도 장비 사양과 소프트웨어 등이 비공개인 경우가 많아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KAI와 한화시스템은 KAI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종합 개발사로서 KF-21·FA-50·수리온 등 다양한 항공 플랫폼을 개발해온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은 지난 50년간 P-3C 등 군용 항공기 체계개발과 양산·정비·성능개량을 수행하며 고난도 민항기 개조·제작 역량을 키워온 점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군이 요구하는 성능과 비용 면에서 최적의 장비를 선정하겠다면서 "국내에 없는 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서두르기보다는 안정적인 개발을 통해 적기에 전력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연합뉴스TV·DVIDS·대한민국 공군·국방부 제공·유튜브 Boeing·KAI Korea Aerospace Industries·BAE Systems, Inc.·U.S. Navy·Bombardier
je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