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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하며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5.08.24. bjko@newsis.com /사진=최동준 |
이재명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24일 오후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으로 출발했다.
우리 측에선 김장현 주일대사 부부와 김이중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단장이 나왔다. 일본 측에선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푸른색과 붉은색이 교차하는 넥타이를 맸다. 김 여사는 밝은색의 투피스를 입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팔짱을 낀 채로 1호기 계단을 올라갔다. 이 대통령은 오른손을 들었고 김 여사는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1호기 안으로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 취임 후 두 번째 한일정상회담을 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로 우리나라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첫 양자 회담 국가로 일본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준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방향, 수소·AI(인공지능) 등 실질협력 방안, 한반도 비핵화 등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 방안 등 의견을 공유했다. 또 이같은 내용을 '한일 정상회담 결과 공동언론발표문'에 남겼다.
[도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발하며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5.08.24. bjko@newsis.com /사진= |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문서화한 것은 17년 만이다. 발표문에는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언급했다'는 내용도 담겨 향후 한일 정상회담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도 나올 수 있단 기대감을 남겼다. 또 이번 이 대통령 방일로 한일 협력 상징인 셔틀외교도 본격 재개됐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하면 재미동포와 만찬 간담회를 갖고 이튿날 이번 순방의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 취임 후 82일 만에 이뤄지는 첫 한미회담이다.
한미회담은 2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행에 따라 회담 전에 언론을 대상으로 비공식 브리핑(Press gaggle·약식 질의응답)이 있을 수 있다.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에 공동성명이 있을지, 공동기자회견이 있을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한미정상회담의 의제로는 지난달 말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의 세부·후속 조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국방비 증액 등의 내용을 포괄하는 '동맹 현대화' 등이 거론된다. 대북정책 또한 유력 의제로 모두 간단치 않은 주제들이다.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이 대통령은 양국 주요 재계 인사들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투자를 포함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이 두루 논의될 전망이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미국 내 대표적 초당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한 뒤 미국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참 간담회를 갖고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여러 제언들도 청취한다.
미국에서의 둘째날 일정을 마친 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헌화 후 곧장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에서 주요 역할을 한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상징,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시찰한다.
이 대통령이 필라델피아에서의 일정을 끝으로 전용기에 몸을 실으면 28일 새벽, 3박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다.
[도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하며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5.08.24. bjko@newsis.com /사진= |
도쿄(일본)=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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