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
23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미국의 ‘테니스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44)가 비만 치료제 복용을 통해 14㎏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최근 NBC 방송의 아침 정보 프로그램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1년 전부터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한 의료 업체와의 협업의 일환이다. 어떤 약을 먹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서리나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
윌리엄스는 7년 전 첫 아이 출산 후 불어난 몸무게가 빠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프로 운동선수로서 엄청난 훈련을 했지만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상태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2년 전 둘째 출산 후 더 힘들어졌다는 그녀는 채식, 고단백 식단, 하루 2만보 걷기 등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 했다.
약물 복용 후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윌리엄스는 병원 검진에서 혈당 수치가 정상화했으며, 관절에도 예전만큼 무리가 가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의료진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체중 증가로 인해 무릎에 문제가 많았다며 출산 후 몇 차례 우승을 더 했지만 무릎에는 확실히 악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2형 당뇨병에 대한 불안도 약물 복용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당뇨병 위험이 더 크다며 가족 중에도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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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는 비만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도 아직까진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만 치료제 복용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많은 사람이 실제로 GLP-1을 복용하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고, 말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나서고 싶다. 내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윌리엄스는 레딧 공동 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안과 사이에 각각 7세, 2세 된 두 딸을 두고 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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