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과 엡스타인.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여자친구였던 길레인 맥스웰이 엡스타인의 범행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부적절한 상황’에서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복역 중인 맥스웰은 지난달 24~25일 토드 브랜치 법무부 차관과의 9시간 면담회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무부가 공개한 면담 녹취록에 따르면 맥스웰은 “어떤 방식으로도 대통령이 부적절한 상황에 있는 것을 목격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결코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맥스웰은 또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사지를 받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마사지’는 엡스타인이 미성년 여성들을 자신의 섬으로 불러들여 성 착취를 시작할 때 썼던 수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는 엡스타인의 섬(범행 장소인 플로리다 팜비치의 섬)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자신이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몇 차례 탑승했다는 조종사의 법정 진술도 부인해왔다.
맥스웰은 “내가 아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내게 매우 정중하고 친절했다”며 “나는 그가 대통령이 된 탁월한 성취를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진술했다.
맥스웰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사면·감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맥스웰의 이같은 진술이 ‘대가성’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엡스타인은 성매매와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2019년 체포·수감돼 뉴욕 교도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중 사망했다. 사인은 자살로 결론 났다.
맥스웰은 2021년 엡스타인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돼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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