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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쓰다 신조 장편 미스터리 '하에다마처럼 모시는 것'

연합뉴스 황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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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쓰다 신조 장편 미스터리 '하에다마처럼 모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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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국제도서전 소설상 '쓰우 씨는 다 죽어야 한다'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변주한 장편소설 '영의 상속'
'하에다마처럼 모시는 것' 표지 이미지[비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에다마처럼 모시는 것' 표지 이미지
[비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하에다마처럼 모시는 것 = 미쓰다 신조 지음. 심정명 옮김.

일본 공포·미스터리 작가 미쓰다 신조를 대표하는 '도조 겐야 시리즈' 일곱 번째 장편소설로, 가상의 마을 '고라 지방'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이야기다.

고라 지방은 험난한 산과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여 외지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으로, 시대와 배경이 제각각인 네 가지 괴담이 떠돈다. 우연히 괴담을 접한 도조 겐야는 홀린 듯 이 마을로 향한다.

겐야는 고생 끝에 마을에 당도하는데, 발길이 닿는 곳마다 괴담을 모방한 것만 같은 밀실 살인 사건이 연달아 벌어진다.

스산한 괴담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섬뜩한 살인 사건으로 이어져 읽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 도조 겐야는 물론 그의 파트너 격인 소후에 시노가 전작들에 이어 등장해 미쓰다 신조 소설의 팬이라면 더욱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비채. 544쪽.


'쓰우 씨는 다 죽어야 한다' 표지 이미지[엘릭시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쓰우 씨는 다 죽어야 한다' 표지 이미지
[엘릭시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쓰우 씨는 다 죽어야 한다 = 탐낌 지음. 우디 번역.

오랜 세월 홍콩의 재력가로 부를 누리며 살아온 쓰우 가문의 가족 모임에서 친인척 대부분이 복어 독에 중독돼 목숨을 잃고 여섯 명만 살아남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전직 기자이자 사립탐정 쓰우즈신은 오래전 가문과 절연한 덕에 목숨을 건진다. 그는 베일에 가려진 살인자가 살아남은 쓰우 일가 사람들을 노릴 것이라 짐작하고 베테랑 형사 치서우런과 협력해 사건을 파헤친다.


작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대상 소설상을 받은 소설가 탐낌(53)의 장편 추리소설이다.

여성 차별적인 가풍에 염증을 느끼던 쓰우즈아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백수로 흥청망청 사는 쓰우즈이, 가문의 수장 쓰우원후와 그의 아내 쓰우셰우이 등 범행의 배후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등장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타이베이국제도서전대상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을 "미스터리가 겹겹이 얽히고 이야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그 모든 전환점이 예상을 뛰어넘는데도 합리적이고 매우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엘릭시르. 512쪽.

'영의 상속' 표지 이미지[오리지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의 상속' 표지 이미지
[오리지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의 상속 = 허진희 지음.

스물아홉의 나이에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이른바 '모태솔로' 여성 오영에게 사랑은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그런 오영은 로맨스 미스터리 소설가인 이모 제갈화랑의 고풍스러운 저택을 탐내는데, 이모는 곧 있을 출간 기념 파티에 모인 다섯 사람의 마음을 모두 훔치면 저택을 넘겨주겠다고 오영에게 제안한다.

한 번도 누군가를 유혹해본 일이 없던 오영은 파티에서 다섯 명의 마음을 얻을 방법을 고심하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제갈화랑이 아직 쓰지 않은 원고지 마지막 부분에 "당신이 죽였다"라는 섬뜩한 글씨가 발견된 것.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인 허진희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로맨스처럼 발랄하게 시작한 이야기가 미스터리로 탈바꿈하면서 독자의 예상을 깨는 재미를 준다.

개성이 뚜렷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각자가 숨긴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지며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다.

오리지널스. 304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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