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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하 시사…“고용시장 하방압력 커”

헤럴드경제 김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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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하 시사…“고용시장 하방압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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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
“위험 균형 변화…고용 하방 위험 커져”
“관세로 인한 인플레 영향 단기적”
뉴욕증시 2% 상승…9월 금리인하 전망 92%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이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실업률과 다른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은 우리가 정책 기조 변화를 고려할 때 신중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변화하는 위험의 균형은 우리의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해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르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할 여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물가와 고용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율 인상과 이민 제한 정책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도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효과는 이제 분명하게 보인다”며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축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실제로 높일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시나리오에 따르면 관세 인상의 영향이 비교적 단기간에 일어나는 일회성 상승에 그치는 것이 합리적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가 관세 영향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또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어 있고, 고용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 있다”며 Fed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 및 고용 안정)를 고려할 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파월은 노동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노동자의 공급과 수요 모두 현저히 둔화된 결과로 나타난 기묘한 종류의 균형(curious kind of balance)”이라면서 “이 이례적인 상황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위험이 현실화한다면 급격한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의 형태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5∼7월의 일자리 증가 규모가 시장의 예상을 큰 폭으로 밑돌았음에도 “7월 실업률은 소폭 상승한 4.2%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정해진 궤도에 있는 게 아니며, FOMC 위원들은 경제 전망과 위험 균형에 대한 데이터를 평가하고 그 함의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에 뉴욕증시는 즉각 급등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이 끝난 직후 S&P500은 1.6%, 나스닥은 2% 넘게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다시 91.5%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