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대규모 제재” 재차 경고…오락가락
푸틴과 알래스카 회담 뒤 강경 기조 선회
젤렌스키 “트럼프만이 푸틴 멈출 수 있어”
푸틴과 알래스카 회담 뒤 강경 기조 선회
젤렌스키 “트럼프만이 푸틴 멈출 수 있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2주 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대규모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 전쟁과 관련해 그 어떤 것도 만족스럽지 않다”며 “앞으로 2주 동안 사태의 향방이 드러날 것이고, 나는 반드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주 뒤 대규모 제재나 대규모 관세, 혹은 둘 다를 결정할 것이며, 아니면 ‘이건 너희들의 싸움이다’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합의 가능성에 희망적”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과 달리 다시 강경 모드로 선회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휴전을 요구했지만, 회담 후에는 협상 진전에 기대감을 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 전쟁과 관련해 그 어떤 것도 만족스럽지 않다”며 “앞으로 2주 동안 사태의 향방이 드러날 것이고, 나는 반드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주 뒤 대규모 제재나 대규모 관세, 혹은 둘 다를 결정할 것이며, 아니면 ‘이건 너희들의 싸움이다’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합의 가능성에 희망적”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과 달리 다시 강경 모드로 선회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휴전을 요구했지만, 회담 후에는 협상 진전에 기대감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문제에 대해 자국의 발언권을 주장하면서 휴전 전망은 다시 어두워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담에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푸틴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경고가 실제로 작동할지는 불확실하다. 그는 종종 “2주 뒤”라는 표현을 사용해 시간을 벌어온 전례가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도 러시아가 휴전에 응하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제시한 10일 시한이 지나도록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제재 필요성을 두고 이견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17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제재가 푸틴에 휴전을 받아들이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푸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알래스카 정상회담 기념사진을 들어 보이며 “푸틴에게 서명해 줄 것”이라고 밝혔고, 2026년 미국·멕시코·캐나다 공동 개최 월드컵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푸틴은 나와 미국에 매우 존중을 보였지만, 다른 이들에겐 그렇지 않았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그는 아마 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