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美 정부에 ‘제미나이’ 연 0.47달러 제공… 오픈AI보다 저렴

제미나이 로고

구글이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미국 연방 정부 기관에 연 0.47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경쟁사인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각각 1달러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21일(현지시각) 구글은 현지시각 기준으로 성명을 통해 연방 정부 기관이 내년까지 ‘정부용 제미나이(Gemini for Government)’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 0.47달러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들은 보다 낮은 비용으로 최신 AI 모델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오픈AI는 이달 6일 챗GPT를 연방 정부에 연 1달러에 제공한다고 밝혔고, 앤스로픽도 12일 같은 조건으로 자사의 AI 챗봇 클로드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은 지난 4월에도 미국 연방총무청(GSA)과 협력해 워크스페이스 도구를 연방 기관에 71%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정부용 제미나이는 연방 기관들이 주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최신 AI 모델과 보안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리가스 GSA 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구글과의 계약과 트럼프 행정부의 AI 리더십 덕분에 연방 기관들이 혁신적인 업무 전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GSA는 이달 초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앤스로픽 클로드를 연방 정부 조달 시스템에 공식 등록했으며, xAI의 그록도 함께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AI 실행 계획’에 따른 조치로, 연방 정부의 AI 도입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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