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공격적 외형 확장에 직원 급증
비만약 경쟁 심화에 매출 둔화
"당뇨 치료제와 중복…감원 1순위는 영업"
"최근 채용 급증한 제조 부문도 감원 칼바람 불 듯"
비만약 경쟁 심화에 매출 둔화
"당뇨 치료제와 중복…감원 1순위는 영업"
"최근 채용 급증한 제조 부문도 감원 칼바람 불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기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는 덴마크 제약사가 대규모 감원 압박에 직면했다. 위고비 판매 호황에 힘입어 지난 5년 간 직원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외형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왔으나 최근 매출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인력 감축설이 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위고비 덕분에 인력을 두 배로 늘린 노보노디스크가 이제 매출이 둔화하면서 해고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수는 2019년 약 4만3260명에서 지난해 말 7만735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매주 평균 131명을 신규 채용한 셈이다. 같은 기간 3만,000명에서 4만7000명으로 직원을 늘린 경쟁사 일라이릴리에 견줘 급속하게 몸집을 불린 것이다.
(사진=AFP) |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위고비 덕분에 인력을 두 배로 늘린 노보노디스크가 이제 매출이 둔화하면서 해고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수는 2019년 약 4만3260명에서 지난해 말 7만735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매주 평균 131명을 신규 채용한 셈이다. 같은 기간 3만,000명에서 4만7000명으로 직원을 늘린 경쟁사 일라이릴리에 견줘 급속하게 몸집을 불린 것이다.
급격한 외형 확장은 비용 증가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인건비는 약 99억달러로 5년 전 대비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매출 급증 덕분에 초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올해 2분기 들어 영업이익률이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실적 경고를 두 차례 발표한데 이어 올 하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여파로 주가가 꼬꾸라지며 시가총액이 지난해 정점 대비 약 4900억달러가 증발했다.
시장에선 노보노디스크가 판매 경쟁 심화 속에서 인력 감축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특히 영업과 판매 부문이 감원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봤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과거 주력 당뇨병 치료제인 라이벨서스 판매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해당 영업 인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위고비 출시 당시 기존 당뇨 치료제 오젬픽 영업팀과 별도로 신규 미국 영업팀을 꾸리며 영업 활동이 중복되는 비효율이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조 부문의 인력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의 폭발적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덴마크와 미국 공장 확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 2~3년간 신규 채용자의 70%가량이 제조 부문에 집중됐으며, 지난해 신규 인력의 절반 가까이는 생산 관련 직무가 차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노보의 급격한 인력 확장으로 조직 내 역할과 업무 효율성이 불명확해졌다고 지적하며 행정·지원 부문 인력이 우선 감축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제약산업 컨설팅회사인 파이프라인 클래러티의 사이먼 버크소 라센 대표는 “노보디스크는 빠르게 인력을 채용하여 조직에서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졌다”며 “판매 또는 제조 부문의 감소가 시장 점유율 회복을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우선 커뮤니케이션이나 관리 역할과 같은 기능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