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
김민솔, 마지막 홀 9m 이글로 2타 차 선두
지난주 공동 3위로 ‘선전’…“퍼트 잘 떨어져”
‘가을 여왕’ 김수지·29언더파 우승 홍정민 등 추격
김민솔, 마지막 홀 9m 이글로 2타 차 선두
지난주 공동 3위로 ‘선전’…“퍼트 잘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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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 4승을 휩쓸며 사실상 내년 정규투어(1부) 입성을 확정지은 김민솔이 정규투어 예행 대회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원) 첫날부터 10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김민솔은 21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2019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시원이 기록했던 종전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1타 경신한 김민솔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민솔(사진=KLPGT 제공) |
김민솔은 21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2019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시원이 기록했던 종전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1타 경신한 김민솔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를 달렸다.
2006년생인 김민솔은 177cm의 큰 키에 뛰어난 장타력을 갖춰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동하면서,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은 선수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는데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예상 외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정규투어에 올라가지 못하고 올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4월 드림투어 1, 2차전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월 드림투어 8차전과 지난달 11차전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역대 드림투어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인 4승을 기록했다.
드림투어가 7개를 남긴 상황에서 상금 랭킹 1위인 김민솔은 사실상 내년 정규투어 입성을 확정했다. 시즌이 끝났을 때 드림투어 상금 랭킹 상위 20위까지 정규투어 시드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민솔은 시드를 넘어 정규투어 우승을 노린다. 1부투어에서 우승하면 오는 2027년까지 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지난주 예상치 못한 슬럼프에 빠져 고전하던 김민솔은 올해 활로를 찾은 모양새다. 드림투어에서뿐만 아니라 최근 추천 선수로 출전한 정규투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상승세가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은 김민솔은 14번홀(파3)부터 17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9m 버디를 잡아 2타 차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민솔(사진=KLPGT 제공) |
김민솔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코스레코드를 경신해 기쁘다. 지난주에는 샷이 흔들렸지만 이번주는 샷과 퍼트가 잘 맞아 떨어져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솔은 최근 상승세의 비결로 ‘퍼트’를 꼽았다. 그는 “지난달 드림투어 11차전에서 네 번째 우승을 하기 전에 타이틀리스트 팬텀 5S 퍼터로 교체했는데 잘 맞는 것 같다. 지난주부터 퍼트가 잘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홀 이글에 대해서는 “세컨드 샷에서 3번 우드와 드라이버를 고민하다가 3번 우드를 선택했다. 홀까지 라인이 잘 보여서 스피드에만 집중했고 잘 맞아떨어졌다”며 “개인적으로도 10언더파를 친 건 처음이라 기쁘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남은 라운드에서 퍼트 거리감에 집중하겠다며 지난주 놓친 정규투어 우승 기회를 이번에는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9월이 다가오자 힘을 낸 ‘가을여왕’ 김수지와 이다연이 8언더파 64타를 작성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상금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노승희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단독 4위에 올랐고,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72홀 최소타인 29언더파 259타로 시즌 2승을 거둔 홍정민과 통산 20승을 노리는 박민지, 이가영, 지한솔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방신실이 5언더파 67타 단독 4위,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이 4언더파 68타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올해 유일하게 3승을 거뒀지만 홍정민에게 상금 랭킹 1위를 내준 이예원은 2언더파 70타 공동 29위다.
김수지(사진=KLPGT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