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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계획서 명단에 없던 '신입사원'…감시원 대체 투입됐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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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계획서 명단에 없던 '신입사원'…감시원 대체 투입됐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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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업계획서 명단에 포함돼 있던 열차감시원 두 명 중 한 명은 실제 현장엔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열차감시원은 열차 접근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인데, 신입사원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한 겁니다. 이렇게 대신 투입된 신입사원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어서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청도 열차 사고와 관련 안전점검을 맡은 하청업체가 작성한 안전교육 일지입니다.

열차 감시가 가능한 장소부터 작업 구간까지 열차감시원을 2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사고 전 작성된 작업계획서에도 열차감시원 2명이 명단에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중 한 명은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A씨가 열차감시원 역할로 투입됐습니다.


A씨는 당초 계획에도 없던 작업에 갑자기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이었습니다.

[A씨 유족 : 광주로 가기로 출장을 했었대요. 여기가 급하다고 일로 온 거래요.]


작업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인데도 대체 인력을 작업자 명단에 적지도 않고 투입시킨 겁니다.

작업계획서를 작성한 하청업체를 찾아가봤지만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청업체 건물 관리인 : {저희가 한번 들어가 보는 건 안 되겠죠?} 안 됩니다. 안 되고…]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코레일은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작업을 최종 승인한 건 코레일 소속의 인근 역의 부역장이었습니다.

[{작업계획서를 다 보시고 승인을 직접 하신 분이 당사자(부역장)이기 때문에 여쭤보는 건데…} 죄송합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철도 설비 보수 점검 작업 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그 계획에 따라 작업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이완근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허성운]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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