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 축제의 장 열린다'… 9월 4관 무료개방·마켓·야간공연까지

[이지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문화뉴스 이지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전국 4개관에서 대규모 '2025 대한민국미술축제'와 함께 연계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난 20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친환경 마켓, 오감만족 공연, 예술 토크, 글로벌 교류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미술문화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기간인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모든 전시장을 무료로 개방해 관람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특히 오는 9월 4일에는 서울관에서 친환경 미술관장터 'MMCA 마켓'과 야간 스탠딩 콘서트 'MMCA 나잇'이 연이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50여 팀의 아트북, 수공예, 농산물, 먹거리 등이 마켓 부스에서 선보이며, 예츠비, 씨피카, 지소쿠리클럽 등이 참여하는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 미술관의 야외 공간을 활용한 시민 참여 이벤트와 건축, 가드닝 토크도 마련된다.

서울관에서는 물방울 작품으로 유명한 김창열의 대규모 회고전, 실험적 미디어 설치를 선보이는 'MMCA x LG OLED 시리즈 2025-추수' 그리고 김영은, 김지평, 언메이크랩, 임영주 등 신진 작가 4인이 참여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5'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시대별 대표작가 86명의 소장품을 엄선한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와, 일본 교토실험예술축제와 협력한 'MMCA 다원예술 쇼케이스'가 오는 9월 3~4일 서울철관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덕수궁관에서는 8월 중순부터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를 열고 있다. 이 전시는 오지호, 이상범, 이응노, 이인성 등 20세기 주요 미술가와 문학인 85명이 참여, 근현대 풍경화를 통해 잃어버렸던 고향과 광복의 의미를 다시금 되짚는다.

과천관에서는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국내외 큐레이터와 연구자를 위한 전시투어 및 워크숍이 예정돼 있다.

박서보, 이우환 등 150여 명의 대표작가가 등장하는 260여 점의 대규모 소장품 상설전, 신진 작가 20명(팀)의 '젊은 모색 2025', 참여작가와의 대화와 퍼포먼스, 티블렌딩 워크숍 등 실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어린이 대상 전시 '내일 우리는'도 눈길을 끈다.

청주관에서는 미술은행 20주년 특별전 '돌아온 미래: 형태와 생각의 발현'이 진행되며, 미술은행의 대표 소장품과 실험작을 집중 공개한다.

더불어 청주시립미술관과 함께하는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 전시에서는 10개 작가팀이 참여해 일상의 공간을 예술로 바꾸는 다양한 미디어·영상·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9월 미술축제에는 전 세계 미술인, 해외 작가, 방한 관광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더 많은 국내외 관람객이 한국미술의 매력과 가치를 느끼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별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 참여 작가, 일정 등 세부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 이지민 기자 ijimin2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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