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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000억 캡슐커피 시장 공략"…네슬레코리아, 이도현·스타벅스와 손잡고 '네오' 첫선

디지털데일리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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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000억 캡슐커피 시장 공략"…네슬레코리아, 이도현·스타벅스와 손잡고 '네오'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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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네슬레코리아가 신제품 커피 머신을 내놓으며 국내 캡슐커피 시장의 새 판을 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슬레코리아는 21일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오'를 공개했다. 이는 기술 혁신과 친환경 설계를 결합한 차세대 머신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최초 출시국이다.

이날 간담회는 토마스 카소 네슬레코리아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자리였다. 토마스 카소 대표는 "오늘은 저희의 혁신적인 커피 솔루션을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라며 "네슬레는 16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졌다. 단순히 품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만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1979년 한국 진출 이후 50년 가까이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으며, 특히 커피는 한국인의 생활문화에서 중요한 일부가 됐다"며 "네오는 홈카페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설명은 아피왓 이리야피찻 커피사업부 부문장이 맡았다. 그는 "한국의 커피 소비는 1인당 연간 400잔을 넘어섰고, 캡슐커피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며 "소비자들이 원두 원산지와 추출 방식까지 꼼꼼히 따지는 만큼, 네오는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년 이상 장기 투자 끝에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 네오의 핵심은 독자 기술 '스마트브루'다. 압력과 온도, 추출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해 한 대의 머신에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드립커피 등 세 가지 방식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에스프레소, 룽고, 드립커피 등 총 7종의 메뉴를 즐길 수 있으며, 앱과 연동해 개인 맞춤형 레시피를 저장할 수도 있다.


특히 스타벅스 전용 캡슐 네 종이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하우스 블렌드 아메리카노, 브렉퍼스트 블렌드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로스트,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글로벌 인기 메뉴를 집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지속가능성은 이번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이다. 네슬레는 그룹 최초로 종이 기반 생분해성 캡슐을 도입했으며, 머신 본체에는 50% 재활용 플라스틱, 가열 장치에는 85% 재활용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캡슐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거나 가정 퇴비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번 출시를 두고 업계는 네슬레코리아가 기술적 차별화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가치와 브랜드 철학을 결합해 시장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친환경성과 개인화, 글로벌 브랜드 협업이라는 키워드를 동시에 담아낸 만큼, 네오가 기존 소비층을 넘어 새로운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아피왓 이리야피찻 커피사업부 부문장은 "스마트브루를 통한 고품질 추출과 친환경 설계를 앞세워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기존 오리지널 시스템도 유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답했다. 매출 목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프리미엄 수요층 확보를 통해 장기적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캡슐 구매 시 자동 포인트 적립이 이뤄지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비자 충성도를 높인다는 계획도 소개됐다. 네스프레소와의 잠식 우려에 대해서는 "두 브랜드 모두 프리미엄 커피 제공에 집중하며, 한국에서는 상호 보완적 역할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블루보틀과 같은 협업 계획은 현재 없지만, 향후 기회에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전략 역시 공격적이다. 네슬레코리아는 배우 이도현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해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화했다. 간담회 직후 타임스퀘어에서 런칭 팝업 행사를 열었으며, 오는 9월 3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 채널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토마스 카소 대표는 "한국 시장의 빠른 변화와 직원들의 높은 역량이 인상 깊었다"며 "10년 뒤에는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기업, 한국 시장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혁신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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