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간선거서 연방 하원 의석 5석 더 확보할 수 있는 내용
선거구 조정 플로리다·일리노이·뉴욕 등 다른 주 확산 가능성
선거구 조정 플로리다·일리노이·뉴욕 등 다른 주 확산 가능성
[오스틴=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텍사스 주의회 하원에서 선거구 조정안이 공화당 주도로 통과된 후 더스틴 버로스(공화) 하원의장이 의사진행봉을 두드리고 있다. 법안은 찬성 88표 반대 52표로 통과됐다. 2025.08.21. |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에서 지역별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 조정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텍사스주의 선거구 조정안이 공화당 주도로 주 하원을 통과하면서 입법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20일(현지 시간) 미 정치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회는 이날 공화당 의석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재편한 선거구 조정안을 찬성 88표 반대 52표로 처리했다.
법안이 주요 관문인 하원 문턱을 통과하면서 공화당의 승리로 여겨지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텍사스 주의회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상원도 곧 법안을 본회의에 상장할 예정이며 법안이 통과되면 그레그 애벗(공화) 주지사 서명만 남게 된다.
주의회 소수당인 민주당은 지연 전략을 사용하며 표결을 방해하려고 했지만, 정족수 부족에 법안 통과를 막지 못했다.
미국에서 주별 선거구 조정은 통상 인구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10년에 한 번씩 이뤄진다. 하지만 텍사스주의 이번 선거구 조정은 2021년 이후 불과 4년 만에 추진됐다.
선거구 조정안 표결을 보이콧하며 2주간 텍사스주를 이탈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의회에 복귀하면서 해당 법안 통과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오스틴=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텍사스 주의회 하원 본회의장 밖에서 선거구 조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정안은 공화당 주도로 하원에서 찬성 88표 반대 52표로 통과됐다. 2025.08.21. |
텍사스 주의회 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측근들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는 것을 막고자 공화당이 장악한 주에 선거구를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재조정할 것을 요청하고 애벗 주지사가 호응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주의회 공화당 의원들은 지역 내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5석을 더 확보할 수 있게 유도하는 선거구 조정안을 발의했다.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보이콧으로 선거구 조정 논란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민주당 차기 대선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선거구를 민주당에 유리하게 조정하는 안을 내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
선거구 조정은 플로리다, 인디애나, 일리노이, 미주리, 뉴욕 등 다른 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더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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