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소니, 15% 관세 직격탄 맞아
게임 콘솔 3강 모두 줄줄이 가격 조정
소비자 부담 확산…산업 판도 흔들
게임 콘솔 3강 모두 줄줄이 가격 조정
소비자 부담 확산…산업 판도 흔들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게임 한 판 값이 아니라, 콘솔 한 대 값이 달라졌다.”
소니가 미국 내 플레이스테이션5(PS5) 가격을 일제히 올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전자·엔터테인먼트 시장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던지고 있다.
소니는 20일(현지시간) “많은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소니도 계속해서 어려운 경제 환경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번 주부터 PS5 디지털 에디션은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디스크 드라이브 장착 모델은 500달러에서 550달러로 뛴다. 최상위 모델인 PS5 프로는 700달러에서 750달러로 올랐다. 2020년 첫 출시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다.
소니가 미국 내 플레이스테이션5(PS5) 가격을 일제히 올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전자·엔터테인먼트 시장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던지고 있다.
소니는 20일(현지시간) “많은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소니도 계속해서 어려운 경제 환경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번 주부터 PS5 디지털 에디션은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디스크 드라이브 장착 모델은 500달러에서 550달러로 뛴다. 최상위 모델인 PS5 프로는 700달러에서 750달러로 올랐다. 2020년 첫 출시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다.
표면적으로는 ‘경제 환경’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소니가 결국 관세라는 현실적 벽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발표한 상호 관세 정책은 이달부터 시행됐다. 중국산 제품에는 30% 관세가 붙었고, 소니 본사가 있는 일본은 15%가 적용됐다.
게임 콘솔은 부품 조달부터 조립, 물류까지 다층적인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한다. 각국 관세가 덧씌워질수록 최종 소비자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 가격 인상은 미국 시장에서만 시작됐지만, 글로벌 전개 여부를 놓고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엑스박스 가격을 인상했고, 닌텐도는 관세 영향으로 신형 스위치2 예약 판매를 연기한 뒤 이달 들어 일단 기존 스위치 가격만 올렸다. ‘게임 콘솔 3강’이 모두 가격 인상 카드를 선택한 것이다.
다만 소니는 콘트롤러 등 액세서리 가격은 동결해 유저들의 반발을 완화하려 했다. 또 “미국 판매용 PS5는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다”며 공급망 다변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세 환경이 언제 또 바뀔지 모르는 만큼 소비자 부담은 장기적 과제로 남는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이런 가격 상승이 단순히 하드웨어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임 타이틀 가격, 온라인 구독료까지 이미 줄줄이 인상되는 상황에서 콘솔 가격마저 뛰면 소비자 지갑은 더 얇아질 수밖에 없다. 소니는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소비자 가격 민감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이익과 판매량, 콘텐츠 매출을 균형 있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식 구매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