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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겁낼 필요 없다”…월러 이사, AI·스테이블코인 수용 강조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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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겁낼 필요 없다”…월러 이사, AI·스테이블코인 수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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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자산이전 위한 새로운 기술일뿐”
“결제 혁신, 민간과 공공 협력해야”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가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코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결제 혁신을 강조하며, 민간과 공공 부문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 연설에서 “오늘날의 기술은 새롭지만, 혁신 기술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 구축 자체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 각자의 역할 속에서 혁신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이 결제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민간과 연준이 협력하면 위험을 완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디파이 세계라고 해서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단지 자산 이전과 거래 기록을 위한 새로운 기술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월러는 과거에도 분산원장기술(DLT), 토큰화(tokenization),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s) 등 가상자산 기반 기술이 기존 결제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다고 평가해왔다. 그는 현재 연준이 이들 신기술과 결제 분야의 AI 적용 가능성에 대해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2023년 실시간 결제망 ‘페드나우’(FedNow)를 출범시켜, 연준 계좌를 보유한 은행들이 24시간 즉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은 그 전까지는 유럽, 아시아 일부 국가에 비해 실시간 결제 도입 속도가 늦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페드나우 도입은 이런 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가상자산 업계는 디지털 화폐 이동 방식을 둘러싸고 전략적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독자적 통제를 강화할지, 공동 인프라를 활용해 효율성을 추구할지, 아니면 두 방식을 병행할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는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논의와도 맞물려 글로벌 금융 질서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