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I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
배우 김태희가 육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태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태희는 연기를 시작한 20대 때와 달라진 점에 대해 “나의 기본 생활 패턴이 너무 많이 달라졌다. 챙겨야 할 가족이 있고 할 일이 너무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집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가 현장에서 쉰다고.
김태희는 남편 비와 처음 인연을 맺은 광고 촬영을 회상했다. 당시 김태희는 비가 인기 많은 가수, 배우라는 건 인정했지만 첫눈에 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둘 다 첫눈에 반한 건 아니었다. 사랑에 빠지려면 첫눈에 뿅 하는 게 있어야 하지 않냐. 그건 아니었다. 그런데 한참 뒤에 그런 순간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나한테 부담 안 되는 선물을 줬다. 향초나 노래를 담은 MP3나. 어느 날 소설책을 선물해줬다. 받아서 놓고 한참 있다가 고민이 많은 심란한 날에 소설책을 봤다. 앞 페이지에 빼곡하게 편지를 써놨더라. 별 내용은 없었는데 웃음이 터졌다. 나를 무장 해제시키는 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전에는 연락 오는 것만 받고 절대 먼저 연락 안 했다. 나는 마음이 있는 게 아닌데 여지를 줄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거(편지) 보고 처음으로 문자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김태희는 육아를 하며 뒤늦게 ‘사십춘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엄마가 정말 헌신적이다. 우리도 그렇게 키웠고 내 아이들도 정말 열심히 키워준다. 엄마의 기준이 엄격하다 보니까 내가 학창 시절에도 안 겪은 사춘기가 사십춘기로 와서 엄마 말에 반항하고 싶고 다 잔소리로 들렸다”고 털어놨다.
김태희는 “결혼해서 거의 허니문 베이비로 첫째를 낳았다. 나를 갈아서 육아하는 타입이어서 너무 힘들었다.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더 힘들어서 둘째는 무리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둘째가 생겨서 이어서 거의 5년을 쉬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아이들이 많이 커서 정말 편해졌는데 육아 스트레스가 많았다.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 때 엄마한테 너무 잘 못한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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