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의 인기 비결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시원한 고음이 포인트인 챌린지를 빼놓을 수 없다. '골든'은 3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A5)까지 포함한 드라마틱한 전개가 더해져 듣는 이로 하여금 마치 무대 위에서 함께 호흡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 역시 공감을 이끈다. '나는 더이상 숨지 않아, 나는 원래 빛나는 존재로 태어났으니까' 등 자기 확신과 도약을 담은 가사는 국적과 언어를 초월해 전 세계 청중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조회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안유진의 커버 영상은 20일 오전 9시 기준 789만 뷰를 기록했고 에일리는 322만 뷰, 권진아는 328만 뷰, 바다는 317만 뷰, 소향은 199만 뷰, 이해리는 126만 뷰를 넘겼다. '시작의 아이' 커버로 유명한 유튜버 박다혜 커버 영상은 무려 646만 조회 수를 넘겼다.
눈부신 글로벌 성적 또한 커버 열풍을 부추겼다.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 정상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곡의 화제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고, 해외 유튜버들까지 록, 아카펠라, 피아노 등 다양한 스타일로 커버를 올리며 글로벌적인 참여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이번 '골든' 커버 열풍은 12년 전 전 세계를 강타했던 '렛 잇 고(Let It Go)' 커버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며 “워낙 난이도 높은 고음 곡이다 보니 커버를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가창력을 증명할 수 있어 당분간 이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골든'은 단순한 OST를 넘어 아티스트들에게 일종의 보컬 시험대가 되고 있다”면서 “누가 더 완성도 높게 소화하느냐가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혼문 완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이것이 커버 열풍을 장기적으로 이끌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화면 캡처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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