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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中 전승절에 초청...李 대통령은 불참할 듯

중앙일보 조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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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中 전승절에 초청...李 대통령은 불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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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제80주년 ‘전승절(항일 전쟁 및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대회)’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불참할 전망이다.

국회의장실은 20일 “우 의장이 오는 9월 3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공지는 이날 우 의장이 국회에서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와 45분 가량 접견을 가진 직후 발표됐다. 우 의장은 방중 의원단을 구성해 함께 중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회의장실은 “아직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20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전승절에 초대 받은 건 맞지만 갈지 안 갈지는 아직 논의 중에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대통령은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할 것 없이 ‘전승절 불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달 “중국 전승절 참석을 검토한다는데 미국은 가지도 않으니 당연히 미국 입장에선 한국이 좀 이상하지 않으냐는 걱정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소속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이웃 중국과는 당연히 우호적으로 지내며 실익을 추구해야 하지만 전승절 행사 참여는 논의 대상조차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는 사드 등 문제에 미적거리다가 그 행사 참석으로 미국 눈 밖에 나서 결국 탄핵에 이르렀다고 본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국 대통령 중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제70주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함께 참석한 것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몽골과 베트남 등 중국의 전통적 우방국의 정상들이었다.

조수빈 기자 jo.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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