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사진|스타투데이DB |
배우 박근형(85)이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한 이순재(90)의 근황을 전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현재 재활 치료중”이라며 추후 복귀 계획도 조심스레 알렸다.
이순재 소속사 대표는 1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선생님이 현재 다리에 힘이 없으셔서 병원에 입원해 꾸준하게 재활 치료를 받고 계시다”며 “건강 상 다른 이상은 없으시다”고 알렸다.
이어 “배우시다 보니 환자복을 입은 모습을 보이기 싫어해 동료들의 병문안은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나보니 회복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건강에 더 문제가 생기거나 한 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영화 출연을 준비하고 계시며, 혼자 편안하게 걸으실 수 있는 시점까지는 일정을 다소 지연시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의 근황은 같은 날 오후 후배 배우 박근형에 의해 재조명됐다. 박근형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열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같은 작품으로 호흡을 맞췄던 신구와 이 작품의 초연에 출연했던 이순재의 근황을 전하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순재는 지난해에도 공연 됐던 이 연극에서 중도 하차했고, 마스터클래스 강연 ‘70년 연기 철학’ 등 계획했던 다양한 행사를 건강상 이유로 취소했다.
박근형은 이날 ‘선배들의 조언을 받았냐’는 질문에 “아직 조언은 못 들었다”면서 “공연하는 동안 무슨 말씀이 있으실 거다. 이순재 선생님은 자리에 계시니까 이 소식을 듣지 못하더라도 보도가 나가면 아실 거다”고 답했다.
특히 “저희가 여러 번 찾아 뵈려고 했는데 상당히 꺼려하셔서 뵙질 못했다. 먼발치로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얘기를 듣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오는 9월 16일 개막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미국 배우 겸 극작가 데이브 핸슨이 사뮈엘 베케트의 고전을 오마주한 코미디극으로, 2013년 뉴욕 국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였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초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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