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탑골미술관에서 9월 20일까지 개최
'꿈으로 지은 집' 전시 포스터 |
국립한국문학관은 20일 '구운몽' 을사본 발간 300주년 기념 특별전시 '꿈으로 지은 집'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된다.
'꿈으로 지은 집'은 김만중의 '구운몽', 이광수의 소설 '꿈'(1947년 발표), 최인훈의 소설 '구운몽'(1962)을 통해 한국문학에서 꿈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주는 자리다.
전시에서는 김만중의 '구운몽' 내용을 바탕으로 한 병풍 '구운몽도'를 감상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구운몽'을 비롯한 문학 작품들의 옛 판본과 내용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
'구운몽' 을사본 |
'구운몽'은 김만중이 1687년 집필한 이후 40년 가까이 필사본으로만 전해지다가 1725년 처음 나주에서 목판으로 제작돼 대량 유통됐다. 이 목판본은 출간된 해인 을사년에서 이름을 따 을사본이라고도 부른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전시에서 '구운몽' 을사본은 물론 을사본보다 앞선 시기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존본도 선보인다.
아울러 한문으로 적혀 있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구운몽'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서메리 작가의 일러스트를 곳곳에 배치했고, 1996년 국립극장 창극 '구운몽' 공연 영상도 선보인다.
체험과 학술대회 등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달 27일에는 덕성여대 종로캠퍼스에서 정병설 서울대 교수가 기조 강연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다음 달 19일에는 황유원 시인과 이유리 소설가가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꿈'을 소재로 한 각자의 작품을 소개하는 낭독회를 연다. 같은 날 탑골 영화관에서는 신상옥 감독의 영화 '꿈'(1955)이 상영된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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