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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원도 ‘털썩’… 코스피, 한 달 만에 3100선 밑으로

조선비즈 조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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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원도 ‘털썩’… 코스피, 한 달 만에 3100선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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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세계 증시가 경계 심리를 키운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흔들리고 있다. 주도주로 꼽혔던 조선, 방산, 원전 업종도 악재가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코스피지수는 20일 오전 9시 17분 3092.31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보다 59.25포인트(1.88%)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31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7.6포인트(2.23%) 하락한 770.36을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선 개인만 2300억원어치 ‘팔자’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0억원, 1500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0억원, 160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만 홀로 350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주가가 내리고 있다. 전날 낙폭이 커 장 초반 강보합세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모두 약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 8개 종목이 주가가 하락세다. 펩트론, 삼천당제약을 제외,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파마리서치, 리가켐바이오 등이 모두 전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 하락세에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오른 4만4922.2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6411.3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46% 내린 2만1314.95에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이 나오면서 기술주 투매를 이끌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기자 간담회에서 “AI 산업에 거품이 끼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데다, 중국이 외국산 반도체 칩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한국 시각으로 오는 22일 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발표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통화정책과 관련한 경계 심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주도 업종들이 품목 관세 확대, 불공정 계약 논란, 미국과 협력 불확실성 등의 악재가 쏟아지면서 힘이 빠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AI주 동반 약세 등 미국발 부담 요인이 존재한다”며 “이번 주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보여 일중 변동성이 빈번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원(0.09%) 오른 1394.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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