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안드레 오나나가 인터 밀란과 연결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인테르가 과거 팀을 지켰던 오나나를 다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오나나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안정적인 선방 능력,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 심지어 질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경기 내내 집중력 부족, 어이없는 실책 등 안정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당장 한 두경기 문제가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 2차전이 있다. 당시 오나나는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1차전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네마냐 마티치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설레발은 금물이라는 말을 스스로 증명했다. 1차전에서 허용한 2실점 모두 본인의 실책으로 나왔다. 사실상 오나나 때문에 비겼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밉상 그 자체였다. 전반전 마누엘 우가르테의 선제골이 나오자 그는 올림피크 리옹 팬들 앞에 다가가 도발성 세레머니를 펼쳤다. 이후 연달아 4골을 먹히며 얼굴을 붉혔다.
현재 영국 현지에서는 골키퍼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맨유 전설인 폴 스콜스는 "오나나에게 패스를 하지 말아야 한다. 백 패스조차 하면 안 된다. 차라리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롱볼을 시도하는 것이 낫다"라며 날을 세웠다.
웨인 루니는 맨유 측에 골키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로이 캐롤과 팀 하워드가 골문을 지키던 시절을 기억한다. 수비수들이 두 골키퍼를 100% 신뢰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에드윈 판 데 사르가 오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판 데 사르는 모든 걸 차분하게 정리했고, 수비수들은 그를 더 믿게 됐다. 그러면서 팀 전체 퍼포먼스도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맨유도 같은 상황이다. 뒤에 있는 골키퍼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골키퍼는 수비수들에게 위치를 지시하며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안드레 오나나는 훌륭한 골키퍼다. 인터 밀란에서 뛸 때 정말 인상 깊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라며 비판했다.
그리고 개막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오나나는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점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테르와 연결됐다. '골닷컴'은 "인테르는 최근 맨유에서 입지가 흔들린 오나나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오나나는 2023년 여름 인테르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지만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나나는 맨유 입단 당시 4,720만 파운드(약 88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현재 인테르는 얀 좀머를 주전으로 두고 있지만, 새로운 골키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나나의 '컴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의 센네 라멘스와도 접촉하고 있다. 그는 맨유의 영입 후보로도 꼽히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오나나가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인테르는 곧바로 재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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