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쿠보 다케후사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 매체 '풋볼 토크'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레알 소시에다드의 에이스 쿠보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인 쿠보는 이강인과 동갑내기로 일본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잠재성이 매우 높아 주목을 받았고,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라마시아에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러나 큰 변수가 나타났다.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8세 미만 외국인 선수 영입 및 등록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것. 쿠보는 경기는 물론 훈련까지 참여할 수 없었다. 이에 바르셀로나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복귀했다.
쿠보는 FC도쿄 유스 팀에 합류했다. 이후에도 유럽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면서 다시 스페인으로 떠났다. 그러나 당시 레알에는 쟁쟁한 자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경기에 나서기에는 쉽지 않았다. 이후 비야레알, 헤타페, 마요르카 임대를 전전했다.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쿠보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과 동시에 맹활약을 펼쳤다. 첫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9골과 6도움을 몰아치며 유럽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해당 시즌 구단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라리가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활약은 계속됐다. 이듬해 41경기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52경기 7골 4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이 쿠보 영입을 검토 중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공격진 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는 매디슨의 1순위 대체자이며, 영입이 임박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 영입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맨시티는 선수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상태다. 이에 토트넘은 다른 자원을 물색했으며, 쿠보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쿠보를 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아시아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한국의 상징적인 스타였고, 토트넘은 그 덕분에 아시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누렸다. 그러나 손흥민이 떠난 뒤 그 입지를 잃고 싶지 않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 따라서 일본 국가대표팀 쿠보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현재 쿠보는 계약이 4년 남아 있으며, 소시에다드는 그를 헐값에 내보낼 생각이 없다. 가격표로 6,000만 파운드(약 1,127억 원)를 붙였다. 토트넘은 이 금액을 지불할 의향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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